'포괄간호서비스 도입시 간호사 6만5천명 더 필요'
한국병영경영硏 '인력 공급·이직방지·재취업 정책 절실'
2015.01.30 07:29 댓글쓰기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포괄간호서비스가 도입되면 약 6만5천명의 간호 인력이 추가로 투입돼야한다는 분석이 30일 나왔다. 

 

한국병영경연구원이 최근 내놓은 '입원환자에 대한 포괄간호서비스 제도 도입을 위한 과제' 보고서를 보면 현재 기준 포괄간호서비스를 도입했을 때 필요한 적정 간호사 숫자는 상급종합병원·종합병원·병원과 같은 급성기 의료기관은 11만434명, 요양병원은 2만9천115명이다.

 

현재 급성기 의료기관과 요양병원 간호인력이 각각 6만2천352명, 1만1천721명으로 추정되기 때문에 4만8천82명, 1만7천394명(총 6만5천431명)의 추가 간호 인력이 필요한 것이다.

 

포괄간호서비스란 간병인이 아니라 간호사·간호조무사 등이 전문적인 간호 서비스를 제공해 환자 가족의 간병 부담을 덜고 의료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키는 제도로 지난해부터 시범 사업이 시작됐다. 

 

보건복지부는 2017년까지 지방·중소병원을 중심으로 전체 병원의 70%까지 포괄간호서비스 적용 범위를 넓히고 필요한 인력 확보를 위해 매년 간호사 7천명을 새로 뽑는 대책을 마련중이다.

 

보고서는 한국형환자분류도구(KPCS-1)를 이용해 간호인력 수요를 추정하고 병상 증가율, 병상 가동률을 고려해 2021년까지 필요한 간호 인력 숫자를 계산했다.

 

그 결과, 2021년까지 급성기 의료기관은 13만5천895명, 요양병원은 3만5천144명의 간호 인력이 필요하며 간호 인력을 2014년부터 늘렸다고 가정했을 때는 급성기 의료기관은 연간 8천368명, 요양병원은 2천944명씩 증원이 필요했다.

 

보고서는 또 포괄간호서비스 도입에 드는 예산을 추계한 결과, 2013년 기준 상급종합병원은 4천123억원, 종합병원은 7천634억원, 병원은 1조 2972억원이 필요하며 급성기 의료기관 전체적으로는 2조 4천729억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요양병원의 경우 포괄간호서비스 도입시 추가로 소요되는 예산은 2013년 기준 1조419억원에 달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안형식 고려대학교 의대 교수(예방의학교실)는 "우리나라 간호인력 수급문제는 간호사 공급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이와 함께 간호사의 이직을 방지하고 간호사의 재취업 문제까지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 교수는 "현재 간호대학 정원을 증가시키는 것 이외에도 간호업무의 과중함을 덜어주고, 간호등급제를 개선해 탄력적인 인력활용 방안을 모색하며, 유휴 간호사 재취업교육센터 및 간호사 인력고용 정보센터 개설 등의 정책이 함께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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