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외래·수술실적 압박 탈피'
송재훈 원장, 새 미션 공개…'집중 추진과제 선정·연구인력 대거 확충'
2012.09.11 20:00 댓글쓰기

삼성서울병원이 암, 심혈관, 뇌신경, 장기이식 등 4개 센터와 28개 구체적 선정 과제를 집중 지원ㆍ육성하는 반면 과감한 중간평가 역시 단행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양보다 질을 추구함에 따라 일부 나타날 수도 있는 수익 감소 측면은 향후 추진될 신사업을 통해 새로운 활로를 모색한다는 복안이다.

 

삼성서울병원은 11일 오는 2020년까지 그려나갈 새 밑그림을  공개한 가운데, 당장 올 하반기부터 통합진료를 위한 세팅 작업에 나선다.

 

송재훈 병원장[사진]은 “독립 진료과가 유리한 경우 외에는 지금부터 유관 진료과를 통합해 진료하는 시스템 구축 작업부터 시작하게 될 것”이라면서 “굉장히 복잡한 과정으로, 이 작업만도 최소 2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에 선정된 과제에 대해서는 집중 지원하는 대신 평가를 거쳐 관리ㆍ보완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이 과제들은 치열한 평가를 거치게 된다”면서 “중간 평가를 통해 과제에 우선순위를 두고 미약할 시 새로운 과제를 투입하는 등 지속적인 지원-관리가 병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 중심, 질적 성장에 따라 요구될 수익 창출 측면에서도 새로운 부가가치를 내세울 전망이다. 연구 활성화로 인한 특허 및 지적재산권 등을 기대하고 있다.

 

송 원장은 “당장은 아니겠지만 특허 및 지적재산권이 발생할 수 있을 것이다.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건강의학센터를 비롯 의료 관련 신사업으로 수익 보전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더욱이 현 부지 외에 인근에 교육 및 연구시설을 강화ㆍ배치하는 방안에 따라 해당 분야 인력 역시 대폭 충원할 계획을 알렸다.

 

그는 “현재 추진 과제들을 검토하면서 관련 인력 구성도 마련 중”이라면서 “연구 분야가 강화되는 만큼 추가적으로 필요한 인력 역시 많아질 것이다. 확정된 수는 아니지만 장기적으로 200~300명 수준이 되지 않겠느냐”고 전했다.

 

이 같은 목표 달성을 위해 병원 측은 교수진 등 비전 실천에 대한 내부 공감대 형성에 우선적으로 노력한다는 입장이다.

 

송 원장은 “병원장 취임 이후 단 한 번도 외래 및 수술 실적을 언급하거나 드라이브를 건 적이 없다”면서 “외래 몇 명, 수술 몇 건으로 드라이브를 건다면 수익성은 조금 나아지겠지만 삼성서울병원이 지향하는 바가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비전을 관통하는 큰 정신은 양보다 질”이라며 “다가올 하반기는 교수 및 의료진의 공감대 형성이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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