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간호사 시대 '멀티풀 간호사가 경쟁력'
2006.12.10 21:51 댓글쓰기
"간호사도 이제는 학력 위주, 주관적 인사고과, 근무연한이 우선시 됐던 틀에서 벗어나 개인 능력별로 인정 및 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시급하다."

병원간호사회 성영희(삼성서울병원 간호부장) 회장은 의료기관 다변화 시대의 간호사의 대응 전략과 관련, 최근 "바야흐로 전문간호사 시대의 막이 올랐다"고 운을 떼고 "핵심 인재 보유를 위한 경력개발제도가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료기관의 경쟁력 증가를 위해 전문성과 윤리성을 동시에 확보한 인재가 요구되는 현실"이라면서 "2008년 공적노인요양보장제도 실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요양 인력으로 간호사의 역할이 대두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의료 시장 개방의 흐름 속에서 우리나라 병원산업의 환경변화는 의료기관의 경쟁력 제고와 더불어 생존력을 위한 효과적인 자구책 마련으로 관심이 모아진다.

성영희 회장은 "현재 간호 정책의 방향도 대상자 중심으로 무게중심이 옮겨가고 있다"면서 "통합관리체계를 비롯해 예방과 건강 증진 등 비용 효율면에서도 전문적인 간호사의 경쟁력 확보에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전체인력의 확보나 장기 고용의 측면에서 채용 방식을 고수했던 현실에서 탈피해 다양한 고용 방식을 유지함은 물론 형평성의 원리에 기초해야 한다"며 "연봉과 성과 배분으로 인적 자원 관리가 이뤄져야 한다"는 게 뼈대다.

이는 의료 고유의 공공성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선택을 수용해야 하는 측면이 있어 전략적 모색을 해야하는 시점에 와 있다고 본다면, 간호계도 예외일 수는 없다는 우려와도 흐름을 같이한다.

성 회장은 제도 마련을 선결 과제로 꼽고 "직무의 상대적 가치에 따라 차별적인 보상 관리가 이뤄질 수 있어야 하며 성과 관리에 있어서도 직무 수행 성과를 평가할 수 있는 체계가 구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도의 간호전문성 확보를 위한 자기 계발의 중요성이 부각된다"며 "의료 소비자의 욕구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어야 간호사도 비용 효과적인 측면에서 의료기관이 당면한 환경에서 생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서는 지속적인 간호원가 및 질 관리에 관한 연구가 뒷받침 돼야 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특히 ▲간호원가 산정 방법 ▲간호등급별 원가산정 ▲환자 중증도에 따른 간호원가 산정 ▲노인요양시설 운영 시범사업 참여 ▲보조인력 활용에 관한 연구 등을 핵심 과제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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