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의료원 간호大 폐지…성신여대 승계
2006.12.12 02:30 댓글쓰기
성신여자대학교가 국립의료원 간호대학의 바통을 이어받게 된다.

보건복지부와 교육인적자원부는 12일 “국립의료원 간호대학의 학습 환경 개선 및 구조 개혁을 위해 폐지한다”며 “성신여자대학교가 이를 승계, 4년제 간호대학으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성신여대에는 간호학과가 신설되고, 2007년도 대학입시부터는 간호대학 신입생 모집(60명)을 주관한다.

복지부 공공의료팀 한 관계자는 12일 “국립의료원 간호대학이 보다 우수한 교육환경에서 발전할 수 있도록 종합대학교에 승계한다는 방침아래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보고했다.

성신여대측은 우선 반기는 분위기다.

성신여대 기획예산팀 김현석 팀장은 “기존 국립의료원 간호대학의 강점을 이어받아 성신여대의 우수한 학습 환경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면서 “실용 중심의 대학으로 거듭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삼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현재 성신여대는 최근 새 건물 공사를 완료하고 간호대학 배치를 완료한 상태다. “연구동을 이미 확보함으로써 간호대학의 수업 및 실습이 차질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끝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는 “시설·장비의 확보 및 양질의 간호학 실습 교육이 이뤄질 수 있는 실습병원 다각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립의료원 간호대학은 4년제 대학으로의 승격에 의미를 두고 있는 모양새다.

국립의료원 간호대학 관계자는 “4년제 대학으로 승격되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운을 떼고 “국립의료원 간호대학만의 노하우를 전달함으로써 인접학문분야와의 연계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결정은 서울 지역 40개 종합대학교를 대상으로 약2주간(11월6일~11월17일) 공모를 실시한 결과, 성신여대가 단독으로 신청하면서 이뤄졌다.

관련 전문가 7명으로 구성된 선정위원회(위원장 오가실)는 승계 적합성 여부와 관련해 사업계획서 검토 및 현지 실사 등을 거쳐 10점 만점에 9.3점을 기록한 성신여대에 적합 판정을 내렸다.

성신여대측은 국립의료원간호대학의 재학생(휴학생 포함)이 졸업할 때까지 충실한 교육 기회를 제공할 방침. 아울러 교수 및 직원들도 함께 고용 승계될 예정이다.

향후 복지부, 교육부, 성신여대는 12월 중으로 국립의료원간호대학 재학생, 교직원 승계 문제 및 교육시설 확보 등의 세부사항에 대해 협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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