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 드라마 '붐' 간호계 초미 관심
2006.12.25 00:42 댓글쓰기
병원을 배경으로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진들의 이야기를 담은 메디컬 드라마가 내년 붐을 이룰 전망인 가운데 간호사들에게도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2007년 메디컬드라마의 전성기가 재현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데다 드라마 속에서 간호사 등 전문직의 이미지가 어떻게 그려질지에 대해 이목이 쏠리고 있는 것.

과거 간호사의 이미지가 현실과 동떨어지게 그려지거나 왜곡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했다면 최근 방영되고 있는 메디컬 드라마 속 간호사들의 이미지는 상당 부분 긍정적으로 개선됐기 때문이다.

대한간호협회 한 관계자는 22일 "전국의 메디컬 드라마와 관련해 간호사들이 시시각각 모니터링을 실시했을 뿐만 아니라 간호협회측도 제작진을 만나 모니터링 결과를 알리는 등의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드라마 속 간호사 이미지는 2000년 이후 크게 달라졌다.

"수동적, 의존적, 불친절, 주변인물, 부적절한 언행과 태도 등으로 대표되던 캐릭터에서 벗어나 친절하고 따뜻하며 유머 있고 재치 있는 역할과 당당한 커리어우먼으로 바꼈다"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2007년 선보일 메디컬 드라마로는 경북 안동에서 외과의사로 활동한 박경철씨가 에세이 형식으로 출간한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을 비롯해 흉부외과 레지던트 1년차를 주인공으로 레지던트들의 수련기를 보여줄 '외과의사 봉달희'로 꼽히고 있다.

간협은 "앞으로 메디컬 드라마를 통해 간호사 호칭, 복장, 태도 등 기본기는 물론 전문성 있는 역할이 제대로 표현될 수 있도록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드라마가 방영된 후 사건을 수습하기 보다는 제작 전에 미리 관계자들을 만나 간호사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간협측은 이미 '종합병원 2' 작가팀을 만나 그동안 드라마에서 드러난 왜곡된 간호사 이미지에 대해 설명하고, 간호사의 역할과 전문간호사제도 등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진 바 있다.

이외에도 앞으로 드라마 작가들에게 제공할 간호현장 에피소드를 개발하기 위해 공모전을 개최하기도. 전국 간호사들을 대상으로 한 에피소드 공모는 총 259편의 에피소드가 접수됐으며, 수상작은 12월 30일 발표된다.

한편, 홍보전문가들도 "메디컬 드라마 유행이 돌아오고 있는 이 시점을 간호사의 이미지를 올바로 알리고 업그레이드 시켜나갈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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