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가서비스 꽃 '방문간호사업' 성공하나
2007.01.23 03:15 댓글쓰기
제2차 노인수발보험제도 시범사업이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방문간호 시범사업’의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최근 ‘방문간호사업 평가지원단’이 내놓은 중간보고서에 따르면 방문간호 대상자와 방문건수가 점점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시범사업이 시작된 지난해 7월 전체 이용자가 6명(방문건수 10건)에 불과했던 것이 8월 30명(95건), 9월 71명(251건), 10월 84명(351건), 11월 137명(508건)으로 증가했다. 이는 시범사업 전에 예상했던 수요를 웃돌고 있는 수치다.

방문간호사업은 간호사 자격증을 딴 뒤 취업을 못했거나 병원 도산 등으로 해고된 간호사가 홀로 사는 노인 등 저소득층을 찾아가 질병예방교육, 건강관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

입원 대체 서비스 형태의 의료기관 가정간호사업과 저소득층 대상의 보건소 방문보건사업 등 지금까지 매우 제한적으로 운영되고 있던 방문간호사업이 크게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기도 했다.

더욱이 보건복지부가 제2차 노인수발보험 시범사업 결과를 평가한 후, 올해 4월부터 내년 6월까지 15개월간에 걸쳐 3차 시범사업을 실시할 계획에 있어 사업에 대한 효과에 이목이 집중된다.

대한간호협회도 “이번 시범사업이 고령화시대 노인건강을 책임질 핵심인력이 간호사임을 입증하고, 간호서비스의 바람직한 역할 모델을 창출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높은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간협에서는 현재 강원도간호사회(강릉)와 경기도간호사회(수원), 경상북도간호사회(안동), 광주시간호사회(광주 남구), 부산시간호사회(부산 북구), 제주도간호사회(북제주군)가 참여해 전국 6개 지역에서 방문간호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동국대일산병원 방문보건 담당 한 관계자는 “만성퇴행성 질환자, 마비 외상 환자, 재가 암환자 등의 관리 및 재활장비 대여 등 방문간호 사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며 고 “올해 방문간호사업의 발전을 위해 더욱 활발히 전개할 방침 ”이라고 밝혔다.

시범사업 시행 후 전체 이용자수 증가와 함께 방문간호서비스를 받는 대상자와 가족들의 만족도 향상이 전해지면서 지역사회 내 간호 이미지 향상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지역사회 내 방문간호를 경험한 보호자들은 “임상경험이 풍부한 전문간호사들로부터 간호를 받는다는 점에서 방문간호서비스에 대한 신뢰도가 높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물론 방문간호수가 현실화는 방문간호사업 성공적인 실시를 위해 반드시 풀어야할 숙제다.

실제로 일선 현장의 간호사들은 “재료비와 이동거리, 질환중증도, 시간 등을 반영해 수가를 산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시범사업에서 방문간호수가는 1회 방문당 3만1000원. 이중 20%인 6200원은 환자가 부담하고, 나머지 비용은 방문간호사업소에서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청구하게 된다.

충북 단양군 한 보건소장은 “거동이 불편한 환자의 경우 방문간호지시서 발급을 위해 사전방문을 하게 되는데, 이에 대한 수가도 반영돼야 한다”고 말했다.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방문간호사업소 간의 전산시스템도 구축되면서 올해 가속 페달을 밟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수가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고 순항할지 향후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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