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계 '올 독립적 위상∙전문성 확보' 총력
2007.02.22 22:05 댓글쓰기
간호법·방문간호기관 개설권·전문간호사 등 ‘뜨거운 감자’로 의료계를 달궜던 사업에 대해 간호협회가 "올해도 고삐를 바짝 죄겠다"고 천명했다.

대한간호협회(회장 김조자)는 22일부터 23일까지 양일간 청주 라마다호텔에서 2007년 제74회 정기대의원총회[사진]를 열고 “전문간호사 시대 개막을 시작으로 지난 한해 동안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하면서 이를 원동력으로 한국 간호의 발전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특히 국회 보건복지위가 22일 전체회의를 통해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노인수발보험법안’을 ‘노인장기요양보험법’으로 변경, 내년 7월 정식 시행을 예고한 가운데 간협은 제도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간호사에게 방문간호기관 개설권을 허용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조자 회장은 “방문간호기관 개설권은 간호사를 포함한 ‘의료인’이 갖는다는 점을 국회의원과 보건복지부 관계자를 만나 적극 피력했다”면서 “올 한해에도 적극 의사를 타진하겠다”고 밝혔다.

제2차 노인수발보험제도 시범사업 시행과 함께 간호사들이 방문간호서비스의 운영 주체로 참여함으로써 노인건강을 책임질 간호서비스의 바람직한 역할 모델을 다지겠다는 의지와 맥을 같이 한다.

무엇보다 의료법 개정에 이어 ‘일단 주춤’ 했던 간호법이 올 한해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조자 회장은 “간호사의 업무와 역할, 책임과 의무를 명확히 하고 국민들에게 수준 높은 간호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간호법 제정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면서 “올해에도 본격적인 간호법 제정 운동에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고 말했다.

새 간호등급가산제도 시행에 대한 기대감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지난해 다각도의 접근을 통해 이뤄낸 간호 가산율 상향 조정은 간협이 이번 해에 가장 의미를 두고 있는 사업이기 때문.

이와 함께 간협은 전문간호사의 위상과 역할 정립에도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김조자 회장은 “전문간호사제도가 도입된 후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교육기관에서 배출한 첫 졸업생이 배출됐으며 전문간호사 자격 인정 등에 관한 규칙도 제정·공포됐다”면서 “간호 서비스의 질을 한 단계 향상시킬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간호의 위상을 높이며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간호사를 배출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는 의미다.

김조자 회장은 “올해는 대통령 선거가 진행되면 정치계 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적으로 새로운 변화와 진통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고 운을 떼면서도 “변화에 이끌려 가기보다는 변화를 주도하는 능동적인 자세로 최선을 다하자”고 당부했다.

아울러 정부, 보건의료단체, 여성계, 시민단체 등과 협력해 간호사의 역할을 공고히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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