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만5천명 '장롱면허 간호사' 활용 개시
2007.04.26 21:56 댓글쓰기
장롱 면허를 가진 간호사들이 무려 7만5천여명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 가운데 간호계가 유휴 간호사를 끌어내기 위해 본격적으로 팔을 걷어 부친다.

26일 병원간호사회 성영희 회장은 “간호인력 부족 해법은 유휴 간호사 재취업을 위한 교육 과정 개설을 기점으로 물꼬를 트게 될 것”이라면서 “간호인력 활성화를 위한 사업의 일환으로 병원 취업을 원하는 간호사들의 현장 적응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유휴 간호사 재취업을 위한 교육 과정’을 이수한 간호사가 전문직 간호사로 새롭게 일할 수 있도록 병원 취업을 적극 돕겠다는 청사진이다.

이번 교육 과정은 올해 총 4회에 걸쳐 진행될 예정. 1차 교육은 5월28일부터 6월5일까지, 2차 교육은 수정·보완을 거친 후 6월18일부터 6월26일까지 실시한다.

성영희 회장은 “실제로 중소병원의 간호인력 난은 더 이상 방치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라고 꼬집고 “관련 단체들과 협의 하에 차근차근 해법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성영희 회장은 유휴 간호 인력 재교육 프로그램의 중요성을 거듭 밝히면서 “취업을 원하는 재가 간호사들의 취업을 도움으로써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일자리 창출’ 이슈와 맞물려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피력했다.

아울러 간호사 동태와 유휴 간호사 현황을 파악하는데 힘을 보탬으로써 중소병원 간호인력 수급에 직접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성영희 회장은 “간호협회가 정책적인 부분에서 총력을 기울인다면 병원간호사회는 유휴 간호사들을 대상으로 실무적인 교육에 중점을 두겠다”면서 “여기에 서울시간호사회도 적극 동참함으로써 구체적인 윤곽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유휴 간호사들이 재취업 전선에 뛰어들 수 있도록 재등록 및 재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재취업 연결, 재취업을 위한 제도 개선 활동에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병원간호사회 김을순 사무처장은 “이제는 간호사 수급 문제를 수가로만 풀기보다는 유휴 인력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초점이 모아져야 한다”면서 “간호사 이직의 가장 큰 요인인 육아 문제 해결을 위해 의료기관 내에 24시간 보육시설 설치를 건의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사무처장은 또한 “쉬고 있는 간호사 인력의 재취업을 위해 기혼 간호사들의 육아 문제와 재취업을 위한 재교육 예산 확보 등에 힘을 쏟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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