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간호사, 전문분야 인정받도록 총력'
2007.06.19 21:40 댓글쓰기
뱌야흐로 전문간호사 시대가 도래, 간호사들의 전문성에 대한 요구가 절실해지고 있는 가운데 19일 병원수술간호사회 윤계숙(삼성서울병원) 회장[사진]은 데일리메디와의 인터뷰에서 "13개 전문간호사 분야에 수술 간호사가 포함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피력했다.

업무 강도나 중요성에 비해 수술실 간호사에 대한 전반적인 인지도가 낮은데다 간호계 내부적으로도 대우나 보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윤계숙 회장은 "그 동안 병원수술간호사회는 보수교육 강화는 물론 해외연수 프로그램을 적극 지원함으로써 수술실 간호사들의 전문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삼성서울병원의 경우, 수술실 간호사는 전체 간호사 1200명 가운데 130명이다. 전반적인 추이를 살펴봤을 때도 병원별로 적게는 8%, 많게는 10% 정도로 수술실 간호사들이 맡은 바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수술에 참여하는 간호사는 환자들의 불안한 정서를 지지해 주며 수술 진행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하는 등 여러가지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면서 "지식과 기술,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일을 수행, 매력적인 분야"라고 말했다.

"물론 의료진 간 의사소통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나 지나친 업무량으로 인한 고충으로 수술실 간호사를 기피하는 경향은 있다"고 그는 고민을 토로했다.

윤계숙 회장은 "수술 간호사들은 다른 간호사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촌각을 다투는 분야"라면서 "더욱이 의료사고 발생의 가능성도 비교적 높은데도 불구하고 수술실 간호사들의 근무 환경 개선은 아직도 풀어야할 과제"라고 목청을 높였다.

그러면서도 수술실 간호사들의 위치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수술실 간호사들 자체가 '환자 중심'의 마인드로 무장해야 한다고 거듭 주문했다.

그는 "사실 오랫동안 수술실 간호사들은 우물안 개구리나 다름없었다. 수술실 간호사로서의 자부심을 늘 되새기면서 진정으로 환자를 케어한다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며 "이를 토대로 수술간호의 표준을 확립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술실 간호사들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시발점이라는 게 뼈대다.

이를 위해서는 반드시 관리자들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윤계숙 회장은 "신입 간호사들에게는 해당 병원의 관리자들이 역할 모델이 된다. 관리자들이 이러한 점을 충분히 숙지함으로써 올바른 모델을 제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윤 회장은 "질병 치료에만 급급하기보다는 치료 전부터 예후까지 끊임없이 환자를 돌볼 수 있는 자세가 수술실 간호사들에게 요구되는 자세"라고 덧붙였다.

윤계숙 회장은 "간호진단도 같은 맥락이다. 기본적인 마인드와 지식을 뿌리삼는 것에서 출발, 기술적인 측면을 강화함으로써 진정으로 환자를 위한 간호 실현 구축이 목표"라고 못박았다.

윤계숙 회장은 "향후 13개 전문간호사 분야에서 수술 간호사들이 포함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면서 "오는 10월 개최되는 세계수술간호학회 유치를 기점으로 물꼬를 트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관련기사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