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중소병원 곡소리에 불면(不眠) 병협회장
홍정용
2016.07.29 06:55 댓글쓰기


지방 대학의 강의실이 텅텅 비어있다. 이들 대학은 천정부지로 인기가 치솟는 간호학과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간호인력난 해소를 위해 이들에게 기회를 줄 필요가 있다.”

 

대한병원협회 홍정용 회장이 간호인력난 해소책으로 간호대학 증원을 주장하고 나서 관심을 모은다. 중소병원들의 시름을 덜어 줄 수 있다면 기꺼이 간호계 비난도 감수하겠다는 각오다.

 

“수가나 정책보다 간호인력난 더 힘들어-간호학과 증원 필요”

홍정용 회장은
28일 출입 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지방 중소병원들이 간호인력난으로 연일 곡소리를 내고 있다며 사태의 심각성을 전했다.

 

이어 취임 후 회원 병원들의 고충을 수렴한 결과 수가나 정책보다 간호사 구인난에 가장 큰 어려움을 토로했다병원장들의 한 숨에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무슨 일이 있어도 임기동안 이 문제 만큼은 반드시 해결하리라 다부지게 마음 먹었다.

 

홍정용 회장은 일각에서는 중소병원들의 간호인력난이 열악한 처우 탓이라고 치부하지만 이는 모르는 소리라며 대형병원에 준하는 대우를 해도 구할 수 없는 현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작금의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협회 차원에서 체계적인 보건의료 수급 추계 연구를 제안하고 실질적인 인력 현황 조사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향후 정책 방향을 감안하면 간호인력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수 밖에 없는 만큼 보다 근본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간호간병서비스 확대, 권역응급의료센터 기준 강화, 감염 관리실 설치 대상 확대, 환자안전법 제정 등으로 간호인력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때문에 중소병원, 특히 지방 소재 병원들의 간호인력난은 더욱 가중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우려다.

 

홍정용 회장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간호대학 증설 카드를 제시했다. 사회적으로 간호대학 인기가 상승하고 있는 만큼 간호학과 개설을 늘려줘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는 신입생 유치에 목이 마른 지방 사립대학들은 인기 높은 간호대학 유치를 강력 희망하고 있다간호인력난 해소를 위해서라도 간호대학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간호계가 반발할 수 있겠지만 일선 병원들의 고충을 감안하면 필요한 부분이라며 간호등급제 시행 전후 상황은 천지 차이라고 덧붙였다.

 

홍정용 회장은 이 외에도 임기동안 중소기업 범위에 법인 의료기관 포함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 부담 완화 등을 집중 추진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그동안 법인 의료기관은 비영리법인이라는 이유로 중소기업 육성 지원 대상에서 제외돼 융자나 세제 혜택 등을 받지 못했다임기 내 중소기업 범위에 포함시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의료 분야는 고용창출 효과가 크고, 연관 산업과의 파급력이 상당한 만큼 업종별 특성을 반영한 합리적인 범위 개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와 관련해서는 의료기관들의 공공성을 감안할 때 최저 수수료율을 적용하는게 마땅하다국회 및 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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