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 이직 힘든 원장님들에 '구원투수' 기대감
네이버헬스케어, 인공지능(AI)·자동화 기반 '통합 진료 서비스' 등 개발 박차
2023.06.20 05:13 댓글쓰기

간호사 등 구인난에 허덕이는 병·의원들에 '인공지능(AI)'이 구원투수로 등장할지 주목된다.


AI를 통해 환자 예진부터 추적관찰까지 모든 절차를 아우르는 통합 진료 서비스가 개발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서비스를 인큐베이팅하는 곳은 네이버 부속의원 '네이버 케어(naver care)'다. 이곳은 네이버 임직원을 진료하며 임상현장 니즈(Needs)를 파악하고 이를 기술로 구현해보는 일종의 테스트 베드다.


네이버헬스케어는 최근 한국에프디시규제과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디지털 전환시대, 바이오헬스 신시장을 위한 과제'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네이버 헬스케어 추진 과제를 밝혔다.


차동철 네이버헬스케어 센터장은 "네이버는 의료진이 환자에게 집중할 수 있는 의료환경 조성을 위해 클로바와 함께 다양한 헬스케어 솔루션을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네이버헬스케어는 사내의원 네이버 케이에서 병원에 사용될 솔루션을 테스트하고 있다"며 "네이버 케어에는 전문의 5명이 근무 중으로 건강검진과 진료실, 물리치료실 등을 운영하고 있다"고 했다.


네이버 헬스케어가 현재 개발 중인 프로그램은 △Patient Summary △Smart Survey △Voice EMR △Clova carecall  △Smart Coaching 등이다.  


이중 의사들 업무 효율성 제고를 위해 고안된 'Patient Summary'는 서로 다른 형태의 과거 검진 결과를 한눈에 볼 수 있게 요약하고, 진료 및 검진항목 제안과 질환 교육 콘텐츠를 제공한다.


'Smart Survey'는 환자에 대한 병력 청취를 자동화해 그에 따른 의심 질환 정보를 제공하는 문진·예진 서비스다. 


음성인식 및 의료용어 포맷팅 기술을 진료에 접목한 'Voice EMR'은 내원한 환자 의무기록을 음성을 통해 손쉽게 기록할 수 있도록 하고 관리 업무를 자동화한다. 


차 센터장은 "AI기술을 활용해 의료진의 불필요한 업무를 자동화해 효율성을 높이고, 환자에게 더 집중할 수 있는 진료환경 만드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이어 "다양한 솔루션들이 상용화되고 통합 진료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진다면 높은 간호사 이직률 등으로 직원 채용에 어려움을 겪는 개원가 의사들에게 특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상담사 역할 가능, 지역사회 돌봄활동에도 사용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 진행


그는 "특히 노인과 대화하는 케어콜은 진료를 넘어 지역사회 돌봄활동에도 사용가능하다"며 "AI가 주민센터에서 근무하는 사회복지사나 병원 상담사 역할을 대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진료환경 개선에 도움이 될 네이버 헬스케어 통합 진료 서비스 상용화를 더디게 하는 요인 중 하나로 아이러니하게 '동네의원'이 꼽혔다. 좀더 정확히 설명하면 개원가 진료시스템이다. 


차동철 센터장은 "이런 진료 솔루션 개발은 가능한데, 개원가 EMR이 걸린다"며 "개원가에서 사용하는 EMR은 시스템이 복잡하지 않은데, 제각각이고 호환이 어렵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가 추진 중인 마이 헬스웨이 등 보건의료 데이터 사업은 사용성이 좋지 않아 개원의들의 참여가 저조했다"며 "개원의가 이용하기 편리하고, 실제 진료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 개발이 국내 헬스케어 시장 확대에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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