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5 의대 비상시국대응委 "경찰 강압 행태 유감"
전공의협의회 대표 소환 반발···"앞에선 대화 제안, 뒤에선 수사"
2024.09.05 15:27 댓글쓰기

경찰이 빅5병원 전공의협의회 대표들을 대상으로 수사를 시작하자 의대생들이 반발했다. 


5일 서울의대·성균관의대·가톨릭의대·울산의대·연세의대 등 5개 의대 비상시국대응위원회는 성명을 내고 "정부와 수사기관의 강압적 행태에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위원회에 따르면 최근 5개 의대 수련병원 전공의협의회 대표들에게 경찰 출석 소환장이 도착했고, 이날 오전에는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가 서울지방경찰청에 참고인 조사차 출석한 상황이다.


위원회는 "정부는 전공의와 의대생들에게 대화의 장(場)에 나와달라고 하지만 뒤에서는 대화의 상대로도 여기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직 전공의에게 대화를 제안한다고 문자를 보내면서도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하며 이른바 이율배반적 모습을 보였다는 게 그 이유다. 


위원회는 "강압적인 행정명령을 거둬들이기는 커녕 '장래를 향한 철회'라며 생색을 내고, 이로는 부족했는지 다시 경찰 출석 요구를 들이밀기까지 했다"고 분노했다. 


이어 "대통령은 '굴복하면 정상적인 나라냐'고 말하며 의대생과 전공의들을 국가적으로 싸워 이겨야 할 상대로 인식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더 이상 학생들을 기만하지 말고 의대 복귀도 종용하지 말라는 게 위원회 입장이다. 위원회는 "이번 경찰 출석 요구를 통해 불통과 겁박의 정점을 찍은 정부는 그런 말을 내뱉을 자격이 없다"고 분개했다. 


이어 "더는 의료개혁을 개혁이라는 허명(虛名)으로 포장하지 말라"면서 "의료현장에 대한 왜곡된 인시과 엇나간 방책으로는 뒤로가는 개혁만이 가능하다"고 비판했다.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