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도 의과대학 수시 합격생의 73%가 등록을 포기했다. 이는 무려 전년 동일 시점 대비 58% 높은 비율인데, 의대 증원으로 중복 지원과 중복 합격자가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24일 입시전문기업 종로학원은 지난 23일 기준 수시 추가합격자를 발표한 의대 9곳을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서울권 한양대, 고려대, 연세대, 가톨릭대, 이화여대 ▲지방권 충북대, 제주대, 부산대, 연세대(미래) 등이다.
이들 학교의 현재 등록포기자는 399명으로 지난해 257명에서 늘었으며, 등록포기율은 지난해 동일시점 58.8%에서 올해 73.1%로 높아졌다.
학교별로 등록포기율을 보면 우선 서울권의 경우 한양대 115.5%, 고려대 89.6%, 연세대 58.7%, 가톨릭대 48.2%, 이화여대 22.2% 등을 기록했다.
지방권은 충북대 148.3%, 제주대 75.7%, 부산대 59.6%, 연세대(미래) 30.1% 등으로 나타났다.
종로학원은 "서울, 지방권 의대 모두 중복합격으로 인한 추가합격이 지속 발생하고 있다"며 "지난해보다 증가 양상이 뚜렷하다"고 분석했다.
실제 서울권 5개 대학 등록포기자 비율도 71%에서 74.4%로 동일시점 대비 늘었고 등록포기자도 171명에서 195명으로 늘었다.
지방권 4개 대학도 마찬가지로 각각 43.9%에서 71.8%로, 86명에서 204명으로 상승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지방권이 서울권보다 전년대비 등록포기 인원 및 등록포기율 높아지고, 등록포기 인원도 지난해 최종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봤다.
이어 "현재는 의대 간 추가합격이 지난해보다 크게 발생하고 있어 수시 이월 규모도 늘어날 수 있다"면서도 "각 대학이 적극적으로 추가합격을 발표하느냐에 따라 수시 이월 규모는 가변적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대는 지난 23일까지 추가합격자를 공식 발표하지 않았다. 현재까지 서울의대 등록포기자는 0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