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성 당뇨 출산 산모, 절반 이상 추적검사 무(無)"
대한당뇨병학회 "2형 당뇨·심혈관질환 위험 증가, 전주기적 관리체계 시급"
2025.09.28 16:58 댓글쓰기

임신성 당뇨병을 경험한 산모 상당수가 출산 이후 제대로 된 추적관리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관리 공백이 향후 당뇨병과 심뇌혈관질환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국가 차원의 대응을 촉구했다.


대한당뇨병학회는 최근 국제학술대회(ICDM 2025)에서 ‘당뇨병 팩트시트 2025 특별판’을 공개하고, 비만과 임신성 당뇨병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임신성 당뇨병을 경험한 여성 중 절반 이상이 출산 후 추적검사를 받지 않았고, 임신성 당뇨만 있었던 여성의 산후 검사율은 42.9%에 불과했다. 임신 전부터 당뇨병을 가진 여성 중에서도 약 1/3은 출산 후 검사를 하지 않았다.


특히 문제는 이 같은 관리 공백이 산모 건강에 치명적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정상혈당 산모에 비해 임신성 당뇨 산모는 출산 후 2형 당뇨병 발생 위험이 6.1배, 심뇌혈관질환 위험이 1.5배 높았다. 임신 전 당뇨병을 가진 여성의 경우 심뇌혈관질환 위험이 3.8배까지 치솟았다.


비만·고령 출산 증가로 인한 구조적 원인 


이번 팩트시트는 비만과 임신성 당뇨병을 집중 분석했다. 


비만·고령 임신이 구조적 원인으로 지목됐다. 당뇨병 환자 절반 이상(약 52~64%)이 비만을 동반했고, 복부비만도 47~55% 수준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유행기를 거치며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성별 차이도 뚜렷했다. 남성 환자에서 비만 동반율이 높았으며, 2단계 이상 고도비만 비율이 특히 두드러졌다


임신 관련 지표도 악화됐다. 전체 임신부 가운데 임신성 당뇨병 비율은 2013년 7.6%에서 2023년 12.4%로 10년 새 두 배 가까이 늘었고, 임신 전 당뇨병 산모도 0.9%에서 2.1%로 증가했다. 


출산 연령 역시 평균 31.8세에서 33.5세로 높아졌으며, 임신성 당뇨병 산모는 평균 34세, 임신 전 당뇨병 산모는 35세에 달했다.


최성희 대한당뇨병학회 홍보이사(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는 “임신성 당뇨병은 임신 기간에만 그치는 문제가 아니라 출산 후에도 산모가 당뇨병과 심혈관질환 고위험군으로 남는다”며 “절반 이상이 추적검사를 받지 않는 현실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학회는 임신성 당뇨병을 “예방 가능한 위험 요인이자 향후 만성질환 증가의 연결고리”로 규정하고, △임신기 검진 강화 △출산 후 추적검사 의무화 △비만 관리 프로그램 확대 등을 정책 과제로 제시했다.


최 이사는 “산모와 신생아 건강을 위해 임신성 당뇨병 조기 발견과 치료는 물론 출산 이후까지 이어지는 관리체계 구축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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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DM 2025) 202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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