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누적 지방의료원 '새 돌파구' 모색
전국 34곳 연합, 이달 13일 첫 회의…'의료관광 활성화 추진'
2012.12.10 20:00 댓글쓰기

지방의료원의 의료관광산업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전국지방의료원연합회는 오는 13일 ‘의료관광사업 활성화를 위한 자문위원회’를 열고 해당 사업의 현황과 미래를 진단,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자리를 마련한다.

 

이번 모임은 경영 악화에 따른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국 34개 지방의료원의 공공의료 인프라를 새로운 수익사업으로 창출, 경영 활로를 찾고자 하는 목적에서 마련됐다. 

 

자문위원회를 주도하고 있는 충주의료원 배규룡 원장은 “지방의료원들 브랜드 가치가 아직은 높지 않지만 과거의 낙후된 이미지는 어느 정도 벗었다”며 “의료원 단독으로 관광사업을 추진하기에는 무리가 있으나 전국 지방의료원들이 힘을 합치면 의료지원체계를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해외환자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인력을 보강해야 한다”며 “글로벌 역량이 있는 직원들을 확보하고, 전국적으로 체계화 된 시스템을 만들 것”이라고 피력했다.

 

또 “한국에 있는 유학생들에 대한 의료시스템을 갖추려고 계획 중이다”라고 전했다.

 

배 원장에 의하면 현재 한국에 거주하는 중국인 유학생은 6만 명, 이들은 수도권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흩어져있다. 이들에게 신속한 진료를 제공하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면 결국 우리나라 의료실력을 알릴 수 있고, 추후 잠재적 수요도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배규룡 원장은 유학생뿐만 아니라 지방을 여행하는 외국 환자들이 여행자보험 등을 위해 필요한 진단서와 각종 서류 등의 발급을 전 지방의료원에서 가능케 해 환자들을 많이 확보할 수 있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34개 지방의료원을 하나로 묶어 통일된 시스템을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그는 “국제의료마케팅전문가 과정을 들으며 의료관광사업의 구체적인 청사진을 그리기 시작했고, 이 사업을 각계 전문가들과 논의해 구체적으로 완성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경영악화로 어려움을 겪는 지방의료원들이 많다. 이번 사업을 계기로 우리나라 국민의 건강을 위한 공공의료사업의 역할을 강화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대부분의 지방의료원에서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고 있으며 국가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사업이기에 수익성을 목적으로 한다는 부정적인 시각은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배 원장은 또 “지방의료원들이 활성화될 것을 상상만 해도 즐겁다. 이 사업이 지금 당장 성공적으로 시행되지 못하더라도 장기적인 차원에서 보면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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