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중독 환자 급증하는데 전문의 '59명' 감소
복지부 "중독치료자 1명 상담, 정신질환자 10명 상대하는 격 힘들어"
2023.10.10 10:10 댓글쓰기

지난 5년 간 도박중독으로 치료받은 전체 환자 수는 91% 늘었지만, 마약중독자 치료보호기관의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는 34%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혜숙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아 10일 공개한 도박중독 관련 통계에 이 같이 나타났다. 


이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도박중독으로 치료받은 환자 수는 1218명에서 2329명으로 91% 증가했다. 특히 20대에서는 383명에서 791명으로 2배 이상 급증했다. 


그러나 올해 기준 정부가 지정한 마약중독자 치료보호기관은 2018년보다 2곳 줄어든 24곳에 불과하다. 


또 이곳에 근무하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2018년 173명에서 작년 114명으로 59명 줄었다. 


이와 관련, 보건복지부는 “중독치료자를 상담하는 것이 우울증과 조현병 등 정신질환자 10명을 상대하는 것만큼 힘들다는 의견이 주를 이룬다”며 “이 때문에 중독치료 정신건강의학과 의사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전혜숙 의원은 “도박 예방교육을 확대하고 상담 및 예방 관련 예산 확대가 우리 미래세대를 지키는 일”이라며 “단속·예방·치료 모두를 아우르는 복합 전담기관 도입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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