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의원 진료 예약 앱 '똑닥'···올해도 국정감사 이슈
고승윤 대표, 일반증인 신청···유료 회원만 예약서비스 제공 등 논란
2024.10.02 05:42 댓글쓰기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의원(왼쪽)이 지난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고승윤 비브로스 대표에게 질의하고 있다.

고승윤 비브로스 대표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정감사장에 선다. 병의원 진료 예약 플랫폼 '똑닥' 유료화에 따른 상대적 피해와 해결 방안에 대한 신문이 이뤄질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의원은 오는 8일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국정감사에서 비브로스 고승윤 대표를 일반증인으로 신청했다.


고 대표는 병의원 진료 예약 애플리케이션(앱) 똑닥 유료화에 따른 환자들의 피해와 해결 경과 등을 점검받을 예정이다.


똑닥은 지난 2017년 출시된 병의원 진료 예약 서비스 앱이다. 소아과 '오픈런' 사태가 일상화되면서 보호자 사이에 '육아 필수 앱'으로 유명하다.


현재 누적 회원수는 1000만명으로 연계된 병·의원만 1만4000곳에 달한다. 월 사용자는 약 100만명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똑닥은 지난해 9월 운영상 어려움을 이유로 유료화를 선언하고 월 1000원, 연간 1만원의 유료 멤버십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이는 돈을 낸 회원에게만 의료기관 예약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이유에서 의료법 위반 논란을 샀다.


특히 일부 병의원은 진료 예약을 똑닥으로만 받고 있어 앱을 사용하지 않는 환자들은 진료를 예약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서비스에 가입하거나, 요금을 지불해야 했다.


실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똑닥을 사용하지 않는 병의원을 알려달라', '똑닥 말고 다른 예약 방법은 없냐'는 등의 문의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러한 문제는 지난해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도마 위에 올랐다.


당시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의원은 유료화에 따른 비회원 또는 무료회원 병의원 예약 제한에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한 의원은 "병의원 중 오로지 똑닥을 통해서만 예약을 받는다는 병원들이 있다"며 "1차 의료기관이 환자를 골라서 받는다는 얘기인데 이는 의료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도 "아이들이 아파서 주변 소아청소년과를 수소문했는데 똑닥 유료회원이 아니어서 예약은 불가능했다"며 "유료 사용자와 그렇지 않은 사람 간 건강 접근성과 형평성에 차별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은 이번 국감에서 똑닥 유료화에 따른 상대적 피해와 해결 방안 이행 등을 점검할 전망이다.


아울러 의료기관 예약·접수 앱의 민감정보인 환자 의료정보 활용 문제와 유료 의료기관 예약 앱에 대한 보건복지부 안일한 인식·태도를 지적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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