휑~한 상급년차 전공의 모집 창구…지원자 단 '1명'
전국 21곳 중 가톨릭중앙의료원 '유일'…소아청소년과는 예상대로 '전멸'
2023.01.28 06:22 댓글쓰기

2023년도 상반기 레지던트 상급년차 모집 결과도 이변은 없었다.


올해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대형병원은 물론 중소병원 모두 저조한 관심 속에서 마무리됐다.


특히 1년차 레지던트 모집에서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든 소아청소년과는 상급년차 모집에서도 처참한 현실과 마주해야 했다.


27일 데일리메디가 2023년도 레지던트 상급년차 모집 현황을 조사한 결과, 수련기관 대부분이 지원자를 받지 못했다.


이번 모집은 80개 수련기관에서 883명을 모집했다. 본지는 이 중 21곳의 지원 현황을 조사했다.


'빅5' 병원도 답답, 가톨릭의료원 1명 유일


상급년차 모집에서는 전공의 선호도가 높은 빅5 병원도 냉혹한 현실을 피하지 못했다. 간신히 받은 지원자가 고작 1명에 그치면서 사실상 지원자가 있었다는 자체에 의미를 두는 형국이었다.


먼저 가톨릭중앙의료원은 조사기관 중 유일하게 지원자 1명을 모집하는데 성공했다.


가톨릭중앙의료원은 가정의학과, 내과, 소아청소년과, 심장혈관흉부외과, 안과, 응급의학과 등 6개 전문과목에서 58명 모집에 나섰으나 지원자는 소아청소년과 1명이었다.


서울대병원도 산부인과, 심장혈관흉부외과, 외과 등에서 7명을 모집했으나 아무런 소득을 거두지 못했다.


세브란스병원 역시 상황은 비슷했다. 비뇨의학과 비뇨의학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심장혈관흉부외과, 외과 등에서 총 41명을 모집했으나 지원자는 전무했다.


A 수련병원 관계자는 "상급년차 모집은 결과가 너무 뻔하다 보니 큰 실망감은 없다"고 씁쓸함을 표했다.


수도권 주요 대형병원도 모집공고가 무색했다. 아주대병원(29명), 경희대병원(20명), 건국대병원(19명), 중앙대병원(10명), 국립중앙의료원(1명) 모두 지원자를 받지 못했다.


지방 거점 대학병원도 충원 사례를 찾기 어려웠다.


충남대병원(35명), 충북대병원(12명), 울산대병원(12명), 전남대병원(12명), 부산대병원(9명), 강원대병원(7명), 제주대병원(5명), 경북대병원(5명) 등도 모집에 나섰으나 소득은 없었다.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소아청소년과'


병원 관계자들은 "상급년차 모집은 기피과가 대부분인데 1년차 충원도 어려운 가운데 중도 수련 희망자를 구하는 것은 그야말로 하늘의 별따기"라고 입을 모았다.


특히 소아청소년과는 전년과 비교해 정원이 늘어났지만 참담한 현실을 받아들여야 했다.


가톨릭중앙의료원은 소아청소년과 25명 모집에 나섰으나 1명을 받는데 그쳤다. 


세브란스병원도 20명, 고려대의료원도 18명 충원에 나섰으나 지원자를 받는데 실패했다.


아주대병원과 전남대병원도 각각 10명과 8명을 모집했으나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전남대병원, 전북대병원, 울산대병원, 충북대병원 등 지역 거점 대학병원도 상황은 다르지 않았다.


B 수련병원 관계자는 "상급년차 모집은 특히 어려운데 예상한 결과다. 소청과는 기대조차 하지 않았다"며 허탈한 웃음을 보였다.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