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의료기관 화재 발생 177건···방화도 7건
사망 1명·부상 4명·재산피해액 35억 상회···작동기기 발화 109건
2023.02.01 12:01 댓글쓰기

지난해 의료기관에서 177건의 화재가 발생, 전년(140건) 대비 2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의로 불을 지른 경우도 7건에 달했다. 


최근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해 의료시설별로는 ▲병원 46건 ▲의원 34건 ▲종합병원 21건 ▲한의원 16건 ▲치과병원 14건 ▲요양병원 7건 등의 화재가 발생했다.  


전체 인명피해 또한 5명(사망자 1명, 부상자 4명)으로 전년(부상자 3명)보다 늘었다. 지난해 12월 부산 한의원에서 화재가 발생해 80대 한의원장이 연기에 질식해 사망했다. 


화재발생 건수가 늘며 재산피해액도 늘었다. 2021년 10억2300만원에서 지난해 35억600만원 규모로 증가했다. 


불이 시작된 출처는 ▲작동기기 109건 ▲담뱃불·라이터불 37건 ▲불꽃·불티 11건 등이었으며, ▲전기적 74건 ▲부주의 59건 ▲기계적 15건 ▲방화 7건 등의 요인이었다.


이중 방화에 해당하는 7건은 모두 성냥 및 라이터에 의한 발화로 조사됐다. 단순우발, 불만해소, 정신이상 등의 사유가 있었다. 


일례로 방화 사건 중 지난해 6월 부산대병원 응급실에서 60대 남성이 자신의 몸과 응급실 일대를 휘발유로 뿌려 불을 지른 일이 있었다. 당시 의료진이 침착하게 대응, 1분 만에 불을 진압해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황기석 소방청 화재예방국장은 “의료시설 관계자는 평상시에도 의료장비·전기시설 안전 점검과 소방 교육훈련을 내실있게 실시해달라”며 “화재에 가장 효과적인 소방시설이 스프링클러 설비인 만큼, 스프링클러 설비를 조기 설치하도록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2026년까지 병원급 의료기관들은 스프링클러 설비를 의무로 설치해야 한다. 



관련기사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