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 안암병원(원장 한승범)은 최근 아랍 환자들을 위한 할랄식 시식회를 개최했다.
이번 시식회는 병원에 입원한 아랍 환자들에게 영양팀이 직접 개발한 할랄식을 선보이는 자리로, 1년 간 한국에 체류하며 치료를 받고 있는 아랍 환자와 보호자가 참석했다.
치료를 목적으로 한국에 방문한 아랍 환자들은 대부분 이슬람 교도로, 섭취할 수 있는 음식이 제한적이라 식사에 어려움을 겪는다.
이에 고대안암병원은 아랍 환자들이 편안한 환경에서 치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할랄식을 준비했다.
할랄 인증을 받은 식재료를 사용해 생선 채소 오븐구이, 해산물 스튜, 바바가누쉬, 풀메담스 등 아랍 환자들에게 익숙한 메뉴로 구성했다.
시식을 마친 아랍 환자는 “다양한 문화를 가진 외국인 환자들을 배려하는 모습에 감동했다”며 개인 기호 차이에 따른 향신료 사용량 조절, 조리법 등 구체적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병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환자 맞춤형 식단 개발을 통해 환자들이 단시간 내 회복과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