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신약 로베글리타존, 심뇌혈관질환 효과 입증"
용인세브란스 김진권‧유준상 교수팀 "당뇨 동반 뇌경색 환자, 사망 위험 26% 낮춰"
2023.07.25 05:15 댓글쓰기

국내 대학병원 연구팀이 당뇨 치료 신약의 추가 효과 입증으로 일부 제약사 제품 군(群) 처방 확대가 이뤄질지 추이가 주목된다. 


24일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병원장 김은경)에 따르면 김진권·유준상 신경과 교수 연구팀이 당뇨 동반 뇌경색 환자에게 처방하는 국산 당뇨 신약의 심뇌혈관질환 재발 및 사망 예방 효과를 입증했다.


2형 당뇨는 허혈성 뇌졸중(뇌경색) 경과에 악영향을 끼치고 심뇌혈관질환 재발을 일으키는 주요 위험인자다. 치아졸리딘디온 계열 ‘로베글리타존’이 사용되고 있지만 그동안 해당 약제가 심뇌혈관질환 예방에 도움이 되는지 규명된 연구는 없었다.


연구팀은 당뇨 동반 뇌경색 환자에서 로베글리타존이 심뇌혈관질환 및 사망 예방에 도움이 되는지를 조사했다. 치아졸리딘디온 계열 당뇨약 부작용으로 알려진 심부전 증가 여부도 분석했다.


연구에 따르면 뇌경색 이후 추적 기간 내 심뇌혈관질환 혹은 사망 환자 2만869명, 그리고 이 질환이 발생하지 않은 6만 2607명 환자 데이터를 비교한 결과, 로베글리타존을 사용한 그룹에서 심뇌혈관질환 및 사망 발생 위험이 약 26% 낮았다. 


또한 로베글리타존 사용과 심부전 사이에는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심혈관 당뇨학(Cardiovascular Diabetology, IF 9.3)’에 최근 게재됐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로 국내 제약사 가운데 종근당의 처방 확대 가능성이 주목된다.


듀비에는 치아졸디딘디온 계열의 로베글리타존 성분으로 종근당에서 개발한 두 번째 당뇨 치료 신약이다. 13년 연구개발 이후 2013년 7월 신약 승인을 받았고 2014년 2월 출시됐다.


종근당은 듀비에를 국내 신약 20호로 허가받고 출시 이후 매년 100억원 이상 기록 중이다. 지난해엔 듀비에 단일 제품으로 193억원 매출 실적을 달성했다.


여기에 듀비에를 중심으로 다양한 복합제를 선보여 의료진은 물론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개량 신약을 꾸준히 출시하는 등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6월엔 듀비에에스(로베글리타존+시타글립틴), 5월엔 3제 복합제 듀비메트에스서방정(로베글리타존+메트포르민+DPP-4 억제제 시타글립틴)이 품목허가 승인됐다.


듀비에, 듀비에에스, 듀비메트에스서방정, 듀미메트서방정 등 총 4개의 ‘듀비에 패밀리’ 라인업이 가동된 상태다.


듀비에를 기반으로 새로운 조합의 복합제를 속속 출시하는 것과 더불어 당뇨 동반 질환의 효과가 입증되면서 처방 현장에서는 활용 가치가 더욱 높아지고 있는 셈이다.


김진권 용인세브란스병원 신경과 교수는 "그간 당뇨를 동반한 뇌경색 환자의 재발 가능성을 낮추는 약제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국내 신약이 효과적이고 안전하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로베글리타존의 적극적인 사용을 통해 환자에게 추가로 발생할 수 있는 심뇌혈관질환과 사망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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