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CEO 포함 前 임원들 '인생 2막' 주목
우종수 대표, 지엘팜텍 경영권 인수…권세창 차병원 부회장·이영미 유한 본부장
2023.09.16 06:01 댓글쓰기



우종수 더블유사이언스 대표, 권세창 차바이오그룹 R&D 총괄 부회장, 이영미 유한양행 R&BD 본부장(왼쪽부터)

한미약품 출신 CEO 등 전직 임원들이 퇴사 후 새로운 포지셔닝을 잡으며 제약업계에서 영향력을 확대, 앞으로 추이가 주목된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더블유사이언스가 지엘팜텍 경영권을 인수한다. 양사는 지난 14일 주식양수도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더블유사이언스는 약물전달시스템(DDS) 관련 기술력을 보유한 신생 기업으로, 한미약품 대표이사를 역임한 우종수 대표가 설립, 지분 56.7%를 보유하고 있다.


우 대표는 1990년 한미약품 제제연구실 팀장으로 입사해 2017년부터 공동대표를 맡았으며, 올해 초 사임했다. 한미약품에서 고혈압 복합 개량신약, 고지혈 복합 개량신약 등 개발을 이끈 바 있다.


권세창 前 한미약품 대표이사는 차바이오그룹 R&D 총괄 부회장에 선임됐다. 권 부회장은 차의과학대학교 특훈교수를 겸직한다.


권 부회장은 1996년 한미약품에 합류해 연구센터 소장, R&D 총괄 대표이사 등을 역임하며 한미약품의 글로벌 신약 프로젝트를 지휘했다. 한미약품은 권 부회장이 있는 동안 사노피, 얀센, 릴리, MSD(미국 머크)등 글로벌 제약사에 굵직한 신약후보 물질 기술 수출 성과를 냈다.


권 부회장은 한미약품 독자 플랫폼 기술인 약효지속기술 '랩스커버리'를 개발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으며 1000여 개가 넘는 특허를 출원했다.


최근 랩스커버리 기반 바이오신약 호중구감소증 항암치료제를 2022년 국내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으며 한미약품 신약개발의 기반을 구축했다.


권 부회장은 "35년 동안 쌓아온 연구 경험을 바탕으로 그룹의 연구개발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겠다"며 "7개국 90개의 글로벌네트워크를 가진 차병원과 바이오그룹 산·학·연·병 시스템을 바탕으로 새로운 미래가치 창출 및 글로벌 사업화 성과를 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5월에는 유한양행이 한미약품 글로벌 연구개발(R&D) 혁신 총괄을 지낸 이영미 前 전무를 R&BD(연구사업개발) 본부장(부사장)으로 영입했다.


이영미 부사장은 서울대 대학원 제약학과 박사 출신으로 연세대 생명공학과 연구교수, 하버드의대 다나파버 암 연구소 연구위원(Research Fellow)를 거쳐 한미약품에서 연구센터 상무 및 수석연구위원, 해외 BD 총괄을 거쳐 지난해 말까지 글로벌 R&D 혁신 총괄 전무를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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