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제약, '콜대원A' 미국 철수…글로벌 사업 제동
최태홍 前 사장 영입 등 현지화 공 들였지만 무산…품목허가 자진 취하
2023.10.16 05:45 댓글쓰기



대원제약이 미국 수출을 위해 허가받았던 제품 3개에 대한 품목허가를 자진 취하했다. 미국에 이어 캐나다, 중남미까지 진출하려고 했지만 미국 시장 공략에 실패하면서 해외 시장 진출 계획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대원제약은 '콜대원콜드A시럽', '콜대원코프A시럽', '콜대원노즈A시럽' 3개 제품에 대한 품목허가를 자진 취하했다.


수출액은 4년 전 초도물량에 대한 20만 불이 전부로, 추가 수출은 전무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대원제약은 지난 2019년 미국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당시 대원제약은 해외시장 공략을 위해 글로벌 영업·마케팅 이력이 풍부한 최태홍 前 사장을 영입하고 미국 시장에 문을 두드렸다.


대원제약은 미국 내 한인 사회를 시작으로 콜대원A를 미국 전역으로 영역을 넓힌다는 전략을 세우고, TV 광고를 송출하는 등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펼쳤다.


당시 최태홍 전 사장은 "미국에서 스틱형 파우치로 개발된 짜 먹는 감기약은 콜대원이 최초"라며 "미국 내 성공적인 진입 후 캐나다, 브라질·페루 등 중남미 시장 등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  대원제약은 5년 내 미국 시장에서 매출 200만 달러(24억 원)를 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우기도 했다.


콜대원A를 시작으로 위장약, 액상 비타민제, 어린이용 감기약인 콜대원키즈 등을 추가로 공급하겠다는 복안이었다.


하지만 대원제약의 4년간 미국 매출은 2억 원대에 그치며 사실상 실패로 돌아갔다.


대원제약이 미국 시장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둔 이유로는 '현지화 실패'가 꼽힌다.


현지 사정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한인 커뮤니티에만 의존하면서 미국 유통망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단 분석이다.


미국 시장 진출 실패로 향후 글로벌 사업 계획 수립에도 제동이 걸렸지만, 대원제약은 미국 현지 상황에 맞춘 성분, 제제를 만들어 재도전하겠다는 계획이다.


대원제약 관계자는 "현지 상황에 맞게 성분과 함량을 개선하고 다시 미국에 수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원제약의 미국 진출을 이끌었던 최 전 사장은 지난해 말 대원제약 사장직에서 사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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