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병원의 안일한 인사관리가 도마위에 올랐다. 갑질 및 친인척 채용 등의 논란이 초래된 것이다.
국민의힘 권은희 의원(교육위원회)은 17일 교육위원회 감사1반 국정감사에서 전북대병원 A과에서 발생한 갑질 사건과 친인척 채용 논란에 대해 지적했다.
이번 사건은 A과 상급직원 아들이 같은 과 직원으로 채용돼 논란이 일었다. 해당 직원은 면접에서 필기 순위에서 12위를 기록했으나, 실무자 면접에서 2위를 기록해 8명의 선발 인원 중 최종 8위로 전북대병원에 채용됐다.
권은희 의원은 실무자 면접에 대해 지적했다. 외부인원 4명이 실무자 면접에 참여했는데, 4명은 모두 다른 국립병원 및 지방 의료기관 동일한 과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게다가 일부 위원들은 A과 상급직원과 직책까지 동일했다.
아울러 최근 10개년 전북대병원 임직원 친인척 채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20년과 2021년에 친인척 채용이 급증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권 의원은 “친인척 채용 건수가 갑자기 급증한 원인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면서 교육부에 해당 사항의 철저한 감사를 촉구했다.
전북대병원이 제출한 친인척 채용 자료에도 문제가 지적됐다. 권 의원이 제공받은 자료에는 채용된 A과 상급자 아들의 친인척이 2인 근무하고 있다고 명시된 반면 유선 재확인 결과, 실제 3인이 근무하는 등 친인척 채용 통계 관리도 허술했다.
이와 관련, 전북대병원장은 유감을 표명하고 "향후 이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를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또 교육부 신문규 기조실장은 “예정된 감사를 철저히 진행하겠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