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유제약 매년 '하락'···신풍·삼천당·삼성제약 'D등급'
2023년 ESG 평가·등급 분석, 전통 제약사 4곳 최하등급 '불명예'
2023.11.06 05:31 댓글쓰기



올해 ESG 평가에서 제약바이오 기업 중 2곳이 A+, 10곳이 A등급을 받은 가운데, 하위권인 C, D 등급을 받은 기업은 65곳으로 나타났다. 전통 제약사 중에서는 유유제약, 삼성제약, 신풍제약, 삼천당제약이 최하위 등급을 받았다


5일 한국ESG기준원(KCGS)이 실시한 2023년 ESG 평가 및 등급에 따르면 제약바이오, 의료기기(진단포함) 기업 중 65곳이 하위권인 C(취약), D(매우 취약) 등급을 받았다. 조사 대상 제약바이오 기업 106곳 중 61.3%에 달하는 수치다.


이 중 D등급을 받은 곳은 36곳에 달했으며, 전통 제약사 중에서는 유유제약, 삼성제약, 신풍제약, 삼천당제약이 포함됐다.


KCGS는 환경, 사회, 일반상장사 지배구조 등 영역별 등급과 ESG 통합 등급을 부여한다.


등급은 S등급부터 D등급까지 총 7개 등급으로 분류되며 절대평가로 등급별 점수 기준에 따라 등급을 나누고 있다.


유유제약은 오너 3세인 유원상 대표이사 사장이 지난 2020년 4월 취임한 뒤 실적 악화와 함께 ESG 등급이 매년 하락하고 있다.


2021년 ESG 등급 평가에서 B등급을 받았으나 2020년 C등급으로 하락했고 올해는 최하위인 D등급을 받게 됐다.


유유제약은 유 사장 취임 첫해인 2020년부터 영업이익이 감소하다가 지난해에는 6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이 가운데 유유제약은 최근 인력감축을 단행하기도 했다. 먼저 약국사업부를 지난 7월 폐지했으며, 영업조직 의원사업부는 내년 폐지될 예정이다.


유유제약 관계자는 "ESG 평가 기준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사회공헌 활동 강화 등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풍제약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D등급을 받았다.


신풍제약 장원준 전 대표는 91억 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와 회사 재무제표를 거짓으로 작성해 공시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KCGS는 이사회의 감시기능 및 내부통제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삼천당제약도 2년 연속 D등급을 받았다.


삼천당제약은 잦은 공시 문제로 도마 위에 올랐다. 삼천당제약은 최근 1년 새 풍문 관련 공시를 6번 냈는데, 전부 미확정 공시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삼천당제약은 '먹는 인슐린'과 관련해 해명 보도를 2년째 이어오고 있는데, 총 14번의 공시에도 뚜렷한 성과가 공개되지 않아 기업 신뢰도가 하락하고 있다.


삼성제약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D등급을 벗어나지 못했다.


삼성제약은 소송 문제에 휘말린 상태다. 바이오빌은 지난해 회생 절차 진행 중 삼성제약 외 7명을 대상으로 손해배상을 청구했는데, 당초 5억 원 규모였던 손해배상 청구 금액을 최근 179억 원으로 변경했다.

바이오빌은 이전 회생 진행 중에도 과거 경영과 관련한 소송을 여러차례 제기했으나, 모두 혐의없음으로 법적 결론이 난 바 있다.

삼성제약은 반복적이고 무책임한 민사 소송으로 기업 신뢰를 실추시키는 바이오빌 행위에 대해 법과 절차에 따라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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