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병원 건립을 앞둔 조선대학교병원(병원장 김경종)이 ‘최첨단 스마트의료를 통해 변화와 혁신을 주도한다’는 미션과 비전에 걸맞는 다양한 시도를 시행하는 모습이다.
환자 안내와 검체 배송에 로봇을 활용하고, 진료에 AI(인공지능) 기반 자동영상분석 보조 솔루션을 도입했다. 또 AI기술 접목 딥러닝 기반 솔루션으로 자기공명영상(MRI) 검사 시간을 대폭 단축했다.
7일 병원에 따르면 지난 10월 2일부터 한달간 LG전자 안내로봇 클로이 가이드봇과 배송로봇 클로이 서브봇을 시범 운영했다.
이용 안내, 기념사진 촬영, 홍보 사이니지 역할을 담당한 안내로봇은 3관 로비에 배치됐다. 배송로봇은 3관 로비 층과 지하 1층 간을 오가는 곳에서 응급 검체 운송을 담당했다.
안내로봇 클로이 가이드봇은 자율주행과 인공지능 기술이 탑재돼 안내, 보안, 광고 등의 복합적인 역할을 수행토록 개발됐다.
현재 공항, 백화점, 전시관, 식당 등에서 활용되고 있으나 병원 환경에 적합한지는 아직 명확하게 입증된 바 없다. 따라서 이번 조선대병원 로비에서의 실증 운영을 통해 효과성, 유효성 및 안전성 등에 대해 증명하고자 했다.
동시에 운영되고 있는 배송로봇 클로이 서브봇은 정해진 시간 내 정해진 구간을 반복 순환하면서 빠르고 정확하게 응급검체를 운송했다.
이동 경로에서 자동문뿐만 아니라 기존 설치된 로비 엘리베이터와 실시간 동기화를 통해 무인 자율 주행을 통한 층간 이동을 현실화했다. 이를 위해 병원은 전용 5G LTE 서비스를 신설하는 등 시설 투자에도 최선을 다했다.
운영을 맡은 보건의료사업팀 조용진 팀장(정형외과 교수)은 “클로이 가이드봇이 스마트병원 이미지에 잘 맞는 최첨단 사이니지임이 분명하다”면서 “사전 준비된 많은 정보를 동시에 탑재하고 있다가 원하는 정보를 요구자에 최적화해서 제공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보다 앞서 이곳 병원에선 AI(인공지능) 기반 흉부CT 자동영상분석 진단보조 솔루션인 루카스(LuCAS)를 도입해 진료에 활용하고 있다.
루카스는 흉부CT 영상에서 결절의 검출과 정량화를 자동으로 체크해준다. 식품의약품안전처 및 국제 표준 허가와 국내 최초 최상위 등급을 받아 기술력이 입증된 솔루션이다.
인공지능 분석의 모든 과정이 완전 자동이며, Always-on 시스템으로 24시간 대기한다. 촬영 즉시 분석을 시작해 판독 초안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어 대기시간을 단축하는 장점이 있다.
이를 통해 병원은 중환자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폐질환(폐기종과 폐동맥색전술)과 심장질환(관상동맥 석회화, 심비대증/대동맥류) 등에서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병원 내 심정지는 원내 사망 요인의 약 80%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수준이다. 환자 진료에 AI 진단 솔루션을 활용하면 환자의 비정상적인 활력 징후와 함께 연령, 데이터 기록 시점을 복합 분석하게 된다.
향후 24시간 내 발생할 심정지를 빠르고 정확하게 예측, 의료진 사전 조치를 도와 환자 생존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조선대병원 스마트병원추진단장을 맡고 있는 김진웅 의료정보실장(영상의학과장)은 “AI 기반 진단 솔루션 활용으로 검사시간 단축은 물론 정확한 검사가 가능해졌다”면서 “앞으로도 병원은 환자가 편리하고 신뢰할 수 있는 스마트병원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