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의료원(NMC) 신축·이전 부지의 문화재 정밀발굴조사가 완료됐다.
22일 NMC에 따르면 국방부·한국환경공단 위탁사업으로 추진된 조사 작업이 지난달 30일자로 문화재청으로부터 완료조치 통보를 받았다.
문화재 정밀발굴조사는 신축‧이전사업 부지가 4대문 안 매장문화재 유적 보존 조치 대상에 해당돼 문화재청으로부터 건설공사 발굴허가를 받기 위한 필수 절차다.
지난해 시행된 시굴조사 결과에 따라 조사는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전체 부지(4만1270㎡)의 약 30%(1만2873㎡)에 대해 이뤄졌다.
조사 결과 조선시대부터 근현대에 이르는 2개 문화층이 확인됐고, 조사 과정에서 근현대 건물지 및 조선시대 건물지 등의 유구와 일본자기, 조선시대 백자 및 분청사기 등의 유물이 발견됐다.
발굴된 유물·유구는 5차례에 걸쳐 개최된 전문가 자문회의를 통해 현장 내 보존이 아닌 기록보존하기로 결정됐다. 이에 NMC 신축‧이전사업은 문화재 조사로 인한 지연없이 추진될 전망이다.
조사기관인 재단법인 서라벌문화재연구원은 “기존에 미군이 지하시설로 활용하면서 전반적으로 유구들이 훼손되고 잔존상태가 불량했지만 조선시대 한양도성 4대문 안 내부를 연구하는데 있어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NMC는 지난 9월부터 본원 및 중앙감염병병원 건립을 위한 설계용역을 착수해 추진 중이며, 신축‧이전 부지에서는 국방부가 주관하는 토양환경정화 사업을 오는 2025년 상반기까지 마무리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