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상가상 올리패스, 임상 분석결과 타당성 논란
OLP-1002 호주 임상2a상 발표 후 주가 69% 폭락
2023.11.30 12:49 댓글쓰기



올리패스가 개발 중인 비마약성 진통제 'OLP-1002'의 임상2a상에서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를 못하면서 주가가 폭락한 데 이어 임상 분석 결과가 타당성이 부족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올리패스는 "전후 사정에 대한 고려 없는 반복적인 흠집 내기"라고 해명하며, 상장사로서 충족할 재무 요건 개선을 최우선적으로 해결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올리패스는 자사의 진통제 OLP-1002에 대한 호주 임상2a상 결과와 관련한 일부 매체 보도와 이로 인한 투자자들 우려에 대응코자 29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제반 임상 결과들에 대해 설명했다.


먼저 정신 대표는 "WOMAC 및 VAS는 관절염 통증 임상에서 보편적으로 쓰이는 평가 지표라는 점과 함께, 통증 분야에서 널리 받아들여지는 바이오마커는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임상 디자인에 특별한 하자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저용량에서 효능이 강하지만 고용량에서 효능이 약하게 관측된 것'은 임상2a상 오픈라벨 평가에서 도출된 것일 뿐, 전임상을 포함한 제반 연구로 보면 임상 결과와는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뿐만 아니라 "임상1b상과 임상2a상 평가에서 위약(맹물)의 효능이 OLP-1002뿐만 아닌 시판 중인 다른 어떤 진통제보다도 강한 수준으로 반복적으로 관측됐다"며 "임상2a상의 세부 시험들 간에 상호 모순되는 결과가 노정된 것으로 보아 '위약대조 이중맹검' 원칙에 충실하게 임상 평가가 진행됐는지 여부는 회사도 의구심을 가지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호주 임상 시험에서 비정상적인 이상 징후들이 반복적으로 관측되면서 ‘OLP-1002의 임상 효능에 대한 공식적인 확인이 늦어졌지만, 호주 임상2a상 1단계 오픈라벨 평가와 달리 저용량 및 고용량 모두에서 OLP-1002가 전에 없던 수준의 강력한 진통 효능을 보유하고 있음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상장사로서 재무 요건 충족을 위하여 다각적 방면에서 구체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기술이 아무리 좋아도 개발 자금 조달이 최우선"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올리패스가 지난 9일 공개한 호주 임상2a상 결과에 따르면, 59명의 관절염 통증 환자들을 대상으로 위약군, 1㎍ OLP-1002 투약군, 2㎍ OPL-1002 투약군 중 위약군을 투약받은 그룹의 통증 감소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올리패스는 "위약군의 진통 효능이 가장 강한 것으로 관측됐으나, 위약군 진통 효능 수준과 긴 효능 지속력은 관절염 통증 임상의 통례와는 괴리가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


발표 이후 올리패스 주가는 폭락했다. 종가 기준 8일 2405원이었던 주가는 9일 1760원으로 떨어졌고, 이후 2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다. 29일 주가는 744원으로, 발표 직전이었던 8일 대비 69%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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