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을 맞아 조선대학교병원(병원장 김경종)이 경제적 사정이 어려운 몽골인 환자에 무료 수술을 선물했다.
25일 병원에 따르면 수술을 받은 몽골인 투멩자라갈(여·54)씨는 지난 8월 병원 해외의료봉사에서 초음파검사중 간 질환이 발견된 뒤 울란바토르 병원에서 재검해 간암 확진을 받았다.
이후 수술을 진행하고자 했지만 일반적인 환자와 다르게 힘든 케이스였다. 출혈이 심할 수 있는 상황이라 수술이 불가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특히 경제적 사정도 여의치 않아 타국에서 진료를 받기엔 불가능한 상황이어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었다.
이 상황을 접하게 된 조선대병원은 지난달 28일 환자를 초청, 정밀 검사와 진료를 진행했다. 이어 12월 11일 신민호 교수(간담췌외과) 집도로 복강경 간절제 수술을 마쳤다.
간절제술은 외과수술 중에서도 가장 까다로운 수술로 꼽힌다. 간암 복강경 간절제술은 복잡한 과정과 고도 기술이 요구되는 최첨단 수술로 국내 소수 병원에서만 시행되고 있다.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친 환자는 오는 26일 퇴원해 본국으로 돌아가 별다른 항암 치료 없이 자기관리만 하면 된다.
투멩자라갈씨는 “조선대병원 나눔의료 환자로 와서 수술을 받을 수 있어서 너무 꿈만 같고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이 감사하다”면서 “의료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수술을 집도한 간담췌외과 신민호 교수는 “간암이 간우후엽에 있어 복강경 수술이 다른 부위보다 어려웠지만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다만 간암은 재발율이 높기 때문에 앞으로 3개월 정도는 주기적인 추적관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