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신약 건강보험 등재와 급여기준 확대 약제는 총 32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연간 3814억5천만원의 재정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됐다.
26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의결을 거쳐 올해 1월 도브프렐라정부터 12월 젬퍼리주까지 의약품 24건의 신규 등재와 8건의 기준 확대가 이뤄졌다.
신규 등재를 통해 가장 많은 재정이 투입되는 약제는 황반변성 치료제 ‘바비스모주’였다. 지난해 10월 1일자로 급여 등재된 해당 약물은 연간 재정소요액 246억원, 예상 환자수는 9000명이다.
이어 ▲전립선암 치료제 ‘얼리다정’(190억원, 650명) ▲척수성근위축증약 ‘에브리스디건조시럽’(157억원, 63명) ▲급성골수성백혈병약 ‘오뉴렉정’(155억7천만원, 86명) ▲중증 천식약 ‘누칼라주(128억7000만원, 774명) ▲소아저인산혈중성 구루병약 ‘크리스비타주사액’(120억원, 60명) 등이 100억원 이상 소요되는 약제들이다.
기준 확대를 통해 가장 많은 재정 소요가 발생하게 될 약제는 진행성, 전이성 위암 치료제 ‘옵디보주’였다. 지난해 9월 1일자 기준 확대 결과 재정 증가분은 604억원으로 연간 총 1006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예측됐다.
이어 ▲A형 혈우병 치료에 사용되는 헴리브라피하주사 486억원(총 590억5천만원) ▲중증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듀피젠트프리필드주 413억원(총 1175억원) ▲요로상피암 치료제 바벤시오주 213억9천만원(총 216억6천만원) ▲척수성근위축증 치료제 스핀라자주(총 569억5천만원) 순이었다.
특히 30억원의 재정이 투입될 안구건조증 치료제 레바아이점안액의 예상 환자수는 12만3509명으로 가장 많은 예상 환자에게 혜택이 돌아가게 된다.
반면 결핵약 도브프렐라정(3억원, 22명), 혈우병약 지비주(27억원, 30명), 발데스트롬마크로글로불린혈증약 브루킨사캡슐(22억5천만원, 45명) 등은 상대적으로 환자수가 적었다.
이들 32건의 건강보험 신약 등재 및 급여기준 확대를 통해 연간 3824억5천만원의 재정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됐다. 혜택을 받은 환자수는 30만844명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연간 재정소요액은 해당 약제의 절대 소요재정 예측치”라며 “위험분담제 적용 약제인 경우 표시가 기준으로 산출된 값”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실제 환급율 등을 고려하면 실제 소요액은 이보다 적게 된다”면서 “대체 약제와 소요비용 분담 내역 등은 반영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