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왕준 명지병원 이사장이 지난 3일 신년사에서 “지난해 유례없는 적자를 감수해야 하는 어려운 경영환경에 놓여 있다”며 “병원 규모와 처지에 따라 완급의 차이가 있을 뿐 대동소이한 위기 구조에 처해있다”라고 진단.
이 이사장은 “지난해 명지병원의 순 진료실적(종검 제외)만 보면 2022년 대비 외래 5.2%, 입원 4.3% 환자수 증대, 6.8% 진료수익 증대(코로나19 특별수익 제외)가 있었다. 하지만 코로나19 관련 정부보조금 지원 등이 2023년 1월 기점으로 모두 끊기면서 260억원이 넘는 초과수익이 한순간에 사라졌다”고 소개.
그는 적자의 가장 큰 요인으로 비용 증가를 지목. 2019년 상반기 대비 2023년 상반기 인건비 절대금액은 43% 증가했고 재료비와 운영비 등도 20% 이상 늘었다는 것. 이왕준 이사장은 “앞으로 2~3년 내 병원계 질서에 큰 변화가 올 것이며, 이 과정에서 현재 위기를 ‘잘 돌파한 병원’, ‘뒤쳐진 병원’, ‘도태된 병원’으로 명운이 갈리고, 병원들 위상과 서열이 바뀔 것”이라고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