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 장기이식센터(센터장 배상호)가 최근 대전·세종·충청 지역에서 첫 ‘간·신장 동시이식수술’에 성공했다.
22일 순천향대 천안병원에 따르면 간·신장 동시이식은 고난도 수술로 매우 드물게 시행된다.
이식을 받은 장모 환자(57, 여)는 B형 간염과 간경변으로 타병원에서 치료 받던 중 신장 기능까지 떨어져 지난해 10월 천안병원으로 전원됐다.
약물과 투석치료에도 환자의 상태는 점점 더 악화됐고, 결국 장기이식만이 유일한 치료로 남았다.
기약 없는 장기이식 대기등록 후 복부팽만과 호흡곤란 등으로 응급실 입·퇴원을 반복하며 절망에 빠져있던 환자에게 지난해 12월 1일 낭보가 전해졌다.
장기이식센터는 12시간에 걸친 대수술로 환자에게 간과 신장을 동시 이식했다. 수술집도는 외과 배상호·김혜영·이현용·김영길 교수가 담당했다.
이식 후 잘 회복돼 지난 19일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한 장 씨는 “꿈만 같다”면서 “새생명을 준 기증자와 항상 친절한 모습으로 믿음을 준 의료진에게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배상호 센터장은 “장기이식센터가 해마다 많은 성과를 거둬오고 있다”면서 “고귀한 생명나눔의 가치가 빛을 잃지 않도록 더욱 연구·노력하겠다”고 밝혓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