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탈생명과학·레고켐·일성신약·한국콜마홀딩스
제약사들 잇단 사명 변경으로 경영 쇄신 등 '새 출발'
2024.04.15 05:07 댓글쓰기



최근 제약사들이 잇따라 사명을 변경하며 새 출발에 나서고 있다. 대대적인 변화를 통해 경영 쇄신 및 지속 성장을 이뤄내겠다는 목표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크리스탈생명과학, 레고켐바이오, 일성신약, 비엘헬스케어, 한국콜마가 상호변경 안내 공시를 했다.


크리스탈생명과학은 최근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법인명을 '휴온스생명과학'으로 변경했다.


지배회사인 휴온스는 지난해 말 크리스탈생명과학의 지분 인수를 통해 자회사로 편입했다.


이후 휴온스는 대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해 오송공장 설비 투자 등을 진행하고 있다. 또 높은 이자율의 차입금을 상환하는 등 재무구조 개선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휴온스생명과학은 그간 적자가 지속되는 등 부정적 이미지에서 탈피해 휴온스 특유의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기업 이미지로 탈바꿈 하겠다는 방침이다.


휴온스생명과학 민병복 대표는 "이번 사명 변경을 통해 기업의 비전과 방향성, 체제 등을 새롭게 재정비함과 동시에 사업구조의 효율적인 개편을 이뤄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할 계획"이라며 "휴온스 자회사로서 휴온스그룹이 '글로벌 토탈 헬스케어 그룹'으로 우뚝서는데 이바지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레고켐바이오는 지난달 29일 열린 제18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명 변경 안건을 의결하고, 2006년 설립 이후 18년간 유지했던 사명을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로 변경했다.


앞서 지난해 완구회사 레고는 레고켐바이오를 대상으로 상표권 소송을 제기했는데, 법원에서 레고사의 손을 들어주면서 레고켐바이오가 사명을 변경하게 됐다.


새로운 사명인 리가켐바이오는 글로벌 시장에서 기존에 주로 사용하고 있는 'LCB'를 유지하면서, '레고'를 '결합'과 '연결'을 뜻하는 라틴어 '리가(Liga)'로 변경해 레고켐의 핵심역량인 의약화학과 Biosciences의 시너지를 통해 주력사업인 ADC신약 연구개발에 집중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일성신약은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62년간 사용한 '일성신약'에서 '일성아이에스'로 사명 변경을 확정하고, 새 CI를 공개했다.


이를 통해 생명공학 산업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사업 확장에도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일성아이에스는 "새 사명을 계기로 기존 사업 수행 능력은 더욱 단단히 하고 신규 사업은 기술 기반으로 빠르게 기회를 선점해 지속 가능한 회사로 만들어갈 것"이라며 "기업 브랜드 이미지와 아이덴티티를 강화해 소비자들에게 기업의 새로운 방향성이나 가치를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비엘헬스케어는 지난달 제31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광동헬스바이오'로 사명을 변경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와 함께 이사회에서는 지난달 4일 영입한 정화영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광동헬스바이오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광동제약 계열사로 편입된 광동헬스바이오는 이번 사명 변경과 신임 대표이사 선임이 회사의 경영쇄신, 지속성장의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콜마그룹 지주사인 한국콜마홀딩스는 사명을 콜마홀딩스로 변경했다.


이번 사명 변경은 콜마홀딩스가 한국을 넘어 전세계 콜마를 이끈다는 확장의 의미를 담았다. 


글로벌 시장 확대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콜마홀딩스가 선두에 서서 화장품·의약품·건강기능식품 사업을 영위하는 관계사들의 진격을 진두지휘 한다는 계획이다. 


콜마홀딩스 관계자는 "이번 사명변경은 단순히 '한국'이라는 단어를 뺀 것이 아닌 글로벌 사업영역을 확장한다는 의미"라며 "콜마홀딩스를 중심으로 세계 시장에서 화장품은 물론 의약품, 건강기능식품 산업을 리딩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헬릭스미스는 사업 구조 개편 및 경영 쇄신을 위해 사명을 제노바인테라퓨틱스로 변경코자 했으나, 정기주주총회에서 의안이 부결되면서 무산됐다.


헬릭스미스는 경영권 분쟁 속에 지난 2년간 최대주주가 두 차례 바뀌고, 핵심 파이프라인이었던 '엔젠시스'의 미국 임상 3상이 실패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12월 바이오솔루션을 최대주주로 맞으면서 사명 변경을 통해 기업 이미지 개선을 노렸으나, 변경안이 부결되면서 두 번째 사명 변경은 실패하게 됐다.


헬릭스미스는 1994년 바이로메드로 창업한 뒤 2019년 헬릭스미스로 사명을 변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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