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바이오, 4년 연속 적자…자금 확보 유상증자
올 1분기 영업손실 42억·당기순손실 49억 기록 등 관리종목 지정 위기
2024.05.21 14:38 댓글쓰기



4년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인 브릿지바이오가 관리종목 지정 위기에 처했다. 이에 회사 측은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확보하고, 성공 가능성이 높은 파이프라인에 투자해서 기술수출을 이뤄내겠다는 전략이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브릿지바이오는 올해 1분기 별도기준 매출 240만 원, 영업손실 42억 원, 당기순손실 49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93억 원) 대비 영업손실은 줄었으나 2020년 이후 4년 이상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브릿지바이오 최근 4년 실적을 보면, 매출액은 2020년 63억 원, 2021년 19억 원, 2022년 30억 원, 2023년 1억 원이다.


영업손실은 2020년 196억 원, 2021년 264억 원, 2022년 435억 원, 2023년 403억 원으로 매년 대규모 적자를 내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자본잠식률은 무려 49.2%에 달한다. 코스닥 규정에 따르면 최근 사업연도말 기준 자본잠식률이 50% 이상일 경우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직후 사업연도에도 50%를 넘길 경우 상장폐지 사유가 된다.


브릿지바이오는 관지종목 지정 위기와 지속된 적자를 탈피하기 위해  파이프라인 효율화와 유상증자를 자금 확보에 나섰다.


지난해 말에는 소세포폐암 치료 후보물질 BBT-176과 안저질환치료제 후보물질 BBT-212 등 2개 후보물질 개발을 포기했으며, 특발성폐섬유증 후보물질 BBT-877과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후보물질 BBT-207에 집중하기로 했다.


또한, 브릿지바이오는 지난달 25일 신약 개발 자금 확보와 자기자본 대비 손실 규모 축소를 위해 262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발행되는 신주는 1370만주로 발행가액은 1917원이다. 발행가액은 오는 6월 28일 확정된다.


브릿지바이오 최대주주인 이정규 대표도 책임경영 일환으로 배정주식수(178만6751주)의 약 50%를 청약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가 이번 유상증자의 배정 물량에 전량 청약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브릿지바이오는 리가켐바이오로부터 BBT-877의 전 세계 전용실시권을 최대 300억 원 규모에 기술도입한 바 있다.


브릿지바이오는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 중 94억 원을 BBT-877 임상2상 비용으로 올해 하반기부터 2026년 상반기까지 투입하겠다는 계획이다.


BBT-877은 신규 표적 단백질인 오토택신을 선택적으로 저해하는 계열 내 최초(First-in-class) 신약 후보물질로, 지난해 4월 첫 시험 대상자 투약 개시 이후 현재까지 92명의 특발성 폐섬유증 환자를 모집해 목표인원의 약 75%에서 유효성, 안전성 및 약동학적 효력 등을 탐색 중이다. 


브릿지바이오는 올해 9월 환자 모집을 완료하고, 1조 5000억 원 규모 기술이전을 연내 신속히 추진하겠다는 목표다.


이정규 브릿지바이오 대표이사는 "조속한 사업개발 성과를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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