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 R&D 쌍두마차 '대웅제약·한미약품'
올 1분기 '567억·466억' 투입···유한양행·동아에스티·종근당 順
2024.05.27 15:02 댓글쓰기

대웅제약과 한미약품이 국내 제약 업체들 가운데 금년 1분기 연구개발(R&D)에 가장 많은 금액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상위 제약사 가운데 대웅제약(대표 이창재·박성수)과 한미약품(대표 내정자 임종윤)이 올 1분기에 가장 많은 R&D 비용을 사용했다.


대웅제약은 국내 제약사 중 제일 많은 ‘567억원’을 투자했다. 전년 동기 비용(512억원)과 비교하면 약 55억원을 더 썼다.


대웅제약은 자가면역질환, 암, 대사질환, 섬유증 치료제 등을 연구하고 있고 장기지속형주사제, 투여경로변경 제제 등의 플랫폼 기술 기반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연구하고 있다.


특히 국내 34호 신약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 36호 신약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 성공 이후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베르시포로신’ 개발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최근에는 펙수클루의 정맥주사제 개발과 더불어 GLP-1 유사체 탑재 마이크로니들 비만치료제 개발, 디지털 의료기기 확대, AI 신약개발 등 파이프라인 확대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모습이다.


두 번째 투자를 많이 한 한미약품은 1분기에 약 466억원을 사용했다. 이는 전년 1분기 457억원 대비 8억원 가량 늘어난 수치다.


한미약품은 전주기적 비만치료 신약 프로젝트 ‘H.O.P(Hanmi Obesity Pipeline)’를 진행 중이다. 한국인 맞춤 비만 치료 삼중작용제 후보물질 HM15275 임상 등을 착실히 이행 중이다.


이달 3일엔 미국 FDA로부터 차세대 비만 치료 삼중작용제(LA-GLP/GIP/GCG, HM15275)의 임상 1상 진입을 위한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은 상태다.


선천성 고인슐린혈증 치료 혁신신약으로 개발 중인 HM15136(국제명 에페거글루카곤), 전이성 고형암 환자 대상 이중항체 ‘BH3120’ 병용 임상 등 연구에 비용을 아끼지 않고 있다.


세 번째로 R&D 비용을 많이 쓴 제약사는 유한양행(448억원)이다. 회사는 EGFR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 성과를 토대로 신약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렉라자는 미국 1차 치료를 위한 병용요법 승인을 목전에 두고 있는데, 지난해 단독요법으로 국내 ‘1차치료 허가’, 금년 ‘1차치료 급여 승인’에 이어 병용 승인에 대한 기대가 크다.


현재 유한양행은 지아이이노베이션으로부터 들여온 알르레기 치료제 ‘YH35324’, ABL바이오 도입 면역항암제 ‘YH32367’ 임상을 진행 중으로, 렉라자를 이을 신약으로 주목 받고 있다.


이 외에 국내 제약사 중에선 동아에스티(379억원), GC녹십자(379억원), 종근당(359억원) 순으로 R&D에 많은 금액을 썼다.


매출액 대비 R&D 비중, 동아에스티·부광약품·한올바이오 順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중으로 비교했을 때 가장 많은 투자를 한 제약사는 동아에스티, 부광약품, 한올바이오파마, 대웅제약 순으로 나타났다.


우선 동아에스티의 경우 매출액 대비 R&D 비율이 24.4%로 가장 높았다. 이어서 부광약품도 20.9%를 R&D에 투자했고, 한올바이오파마가 19.9%, 대웅제약은 19.1%를 기록했다.


이 외에도 신풍제약(13.6%), 한미약품(11.5%), 유한양행(10.1%), 녹십자(10.6%), 대화제약(10.5%), 한국유나이티드제약(10.4%) 등이 연구개발비로 10% 이상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상위 제약사 HK이노엔(9.5%), JW중외제약(9.3%), 종근당(8.9%), 삼진제약(9.9%) 등은 10%에 미치지는 못했지만 예년과 비슷한 투자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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