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베트남 의료사업 중단···GC그룹, 진출 속도
검진센터 건립 무산···제약사 중심 베트남 보건의약시장 재편 관심
2024.07.25 10:17 댓글쓰기

KT가 베트남 건강검진센터 건립 등이 돌연 무산된 가운데, 제약 그룹 GC가 동일 사업에 진출하면서 베트남 의료시장 구도가 급변하는 모습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통신사 KT가 베트남 현지 의료사업을 철수한 가운데, GC그룹이 자회사들과 진단검사실 구축, 프리미엄 건강검진센터 설립에 나서는 등 동남아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낸다.


KT는 지난해 베트남 현지에 세웠던 'KT 디지털전환 베트남(VIETNAM)' 법인장과 일부 임직원들을 한국으로 발령을 내고, 현지 의료 및 헬스케어 사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헬스케어 사업을 위해 베트남 현지에 설립했던 의료법인 ‘KT 헬스케어 비나(KT Healthcare VINA)’ 건강검진센터도 직접 운영을 철수한 것으로 보인다.


KT 헬스케어 사업은 탈통신 신사업 중 하나로 구현모 KT 전(前) 대표가 지난 2021년 물류와 헬스케어를 사업 목적에 추가하는 등 사업 다변화를 예고했었다.


실제로 지난해 베트남을 전초기지로 삼고 관련 사업에 본격 착수했다. 작년 2월 베트남 현지 법인인 KT 헬스케어 비나를 세우고, 원격·AI의료서비스로 동남아 헬스케어 시장을 두드렸다


건강검진센터와 더불어 의료AI를 아우르는 종합 헬스케어 사업으로 원격케어 플랫폼을 활용한 암·만성질환 환자 대상 비대면 케어 시범 서비스가 골자다.


삼성서울병원과 의료AI 공동연구, 환자 이송 등 업무협약도 체결해 국내 의료진 노하우를 베트남 현지에 옮기려 했다. 이에 상반기 3300㎡ 규모 하노이 건강검진센터를 세우고 인테리어 공사도 마친 상태다. 하지만 베트남 건강검진센터 운영은 결국 중단한 것으로 보인다. 


KT 헬스케어 비나가 베트남 하노이에 건립 중이던 건강검진센터는 에이치플러스(H+) 양지병원이 관련 사업 지속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은 최근 하노이의대병원과 협약함은 물론 현지에서 간호사, 전문의 채용에 나선 상황이다. 베트남 하노이에 건강검진센터와 종합클리닉센터(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내과, 이비인후과, 응급의학과)를 내년 개원 목표로 건립을 추진 중이다.


현재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은 베트남 현지 검진센터 종합 클리닉 건립과 관련해 현지 홈페이지를 통해 하노이시 황금 지역 서호(Tay Ho) 롯데몰에 공사 중이라고 공식 홍보하고 있다.


양지병원 관계자는 "해당 부지의 건강검진센터 사업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며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안은 없다"고 말했다.


KT 관계자는 "베트남 건강검진센터는 중단했다"라며 "플랫폼 중심 사업집중을 위해 중단하게 됐지만, 관련 헬스케어 사업은 재정립 중으로 확정 시 추후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GC, 베트남 현지 업체 협업···유전자·암 전문 검진센터 설립


KT는 베트남 현지 검진센터 운영을 중단하지만 GC그룹이 그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베트남 헬스케어 시장에 전격 진출한다.


GC(녹십자홀딩스)는 지난 19일 페니카 그룹과 베트남 최초의 유전자·암 전문 종합 진단·판독기관을 설립키로 하고 GC녹십자의료재단과 양자 간 주주간계약서(SHA)를 체결했다.


페니카는 산업, 기술, 교육, 헬스케어 등 분야에서의 국내외 30여 계열사를 갖춘 베트남 대표 기업이다. 베트남 최초로 레벨4 수준 자율주행차량 기업 페니카-X를 자회사로 두고 있는 회사다.


GC는 자회사 GC녹십자의료재단을 통해 진단검사실을 구축하고, 종합 건강검진 전문기관 GC녹십자아이메드는 베트남 현지 중상류층 타깃 프리미엄 건강검진센터를 설립하기로 했다.


GC는 진단검사 프로그램을 도입해 빠른 진단 결과를 제공하고, 건강검진센터에서는 한국 전문의가 내시경 검사를 진행하는 등 최첨단 의료장비와 디지털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종합건강진단센터는 페니카 그룹에서 내달 오픈 예정으로, 하노이 남뚜리엠 지역의 8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부지면적 2만 6096㎡)의 4개동 중 1개동(부지면적 6000㎡)에 들어서게 된다.


건강검진센터는 2·3층, 진단검사실은 4·5층에서 운영될 예정으로 내년 6월 오픈이 목표다.


GC 관계자는 "GC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진단검사분야 노하우와 디지털헬스케어 전문성을 융합, 베트남을 시작으로 동남아시아 시장의 헬스케어 사업 진출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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