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성 논란으로 중단됐던 경희의료원 의약품 입찰이 9개월 만에 재개된 가운데 지오영이 7년 만에 경희의료원 의약품 납품권을 획득하게 됐다.
다만 1그룹과 3그룹이 유찰되면서 재입찰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경희의료원 의약품 입찰에서 2, 4그룹 우선협상대상자로 각각 지오영, 연안약품이 선정됐다.
지오영이 가져간 2그룹 납품권은 총 255억 원 규모이고, 연안약품이 가져간 4그룹은 마약그룹으로 14억 원 규모이다.
앞서 지난해 9월 경희의료원은 5년 만에 의약품 입찰을 실시한 바 있다.
당시 경희의료원은 우선협상자로 1그룹 팜로드, 2그룹 지엠헬스케어, 3그룹 백제에치칼을 선정했으나, 직영도매 매출만 인정한다는 기준을 내세우면서 공정성 논란이 일어 선정을 취소했다.
약 9개월만에 재개한 이번 입찰에서 1그룹은 팜로드가 단독 투찰했으며 2그룹은 지오영, 플러스인스케어, 명준약품 3그룹은 지엠헬스케어, 풍전약품 4그룹은 연안약품, 메디칼시냅스, 위캔케어가 경쟁했다.
이 중 2그룹에는 국내 1위 의약품 도매업체인 지오영이 투찰하면서 이목이 집중됐는데, 서류 심사 끝에 지오영이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지오영은 2016년 750억 원 규모의 경희의료원 의약품 납품권을 따낸 이후 7년 만에 다시 납품권을 탈환하게 됐다.
이에 따라 지오영은 한국MSD제약의 키트루다를 비롯한 814개 품목을 납품하게 된다.
다만, 이번 입찰에서 1, 3그룹이 유찰되면서 전체 입찰 마무리는 9월 초로 예상된다.
1그룹(듀피젠트프리필드주 외 3014개 품목)은 팜로드 단독 투찰로 재입찰이 진행 중이며 8월 2일 서면평가, 9일 제안서 발표가 이뤄질 예정이다.
3그룹은 휴미라펜주 외 377개 품목, 131억 원 규모로 지엠헬스케어와 풍전약품이 경쟁했으나 유찰됐다.
한편, 이번 입찰을 통해 선정된 업체들 의약품 납품 기간은 금년 10월 1일부터 2026년 11월 30일까지 총 26개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