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신약 나보타·펙수클루·엔블로가 정부 공식인증 브랜드 ‘세계일류상품’에 선정됐다. 정부로부터 3대 신약이 경쟁력을 인정받으면서 ‘1품 1조’ 비전 달성에 속도가 붙고 있다.
정부 인증 세계일류상품 브랜드에 제약바이오업체 3개 품목이 한 번에 선정된 것은 이번이 최초다. 정부 지원이 예고되면서 대웅제약의 신약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대웅제약은 서울시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2024 세계일류상품 인증서 수여식’에서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가 ‘현재 세계일류상품’,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펙수클루’와 당뇨병 신약 ‘엔블로’가 ‘차세대 세계일류상품’에 각각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세계일류상품 육성사업은 산업부가 주최하고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주관하며, 한국 수출 품목의 다양화와 미래 성장동력 확충을 위해 2001년부터 매년 진행되고 있다.
세계시장 점유율 5위 이내이면서 5% 이상인 품목 및 생산기업을 ‘현재 세계일류’로, 향후 7년 이내 세계 시장 점유율 5위 이내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는 품목 및 생산기업을 ‘차세대 세계일류’로 선정한다.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되면 정부로부터 수출지원 서비스, 해외전시회 참여 지원 등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보다 직접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현재 세계일류’ 나보타…美 시장점유율 2위
지난 1995년 ‘보톡스’를 도입하며 한국에 보툴리눔 톡신 시장을 개척한 대웅제약은 오랜 연구를 거쳐 2014년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를 국내에 출시했다.
2019년 초 아시아 보툴리눔 톡신 최초 미국 FDA 승인을 받고 5월 미국 현지에 출시했다.
현재 나보타는 빠르고 정확한 효과 발현과 입증된 품질경쟁력을 바탕으로 국내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확보해 나가고 있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 ‘주보’라는 이름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출시 5년 만에 미국 시장점유율을 13%까지 확대하며 미국 시장점유율 2위로 올라섰다.
현재까지 미국을 포함 유럽, 아시아, 오세아니아 등 69개국에서 품목허가를 획득했으며, 80여 개국과 파트너십을 체결해 매년 글로벌 실적을 갱신하고 있다.
차세대 세계일류상품 ‘펙수클루’,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혁신
차세대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된 펙수클루는 P-CAB(칼륨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 계열의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로, 대웅제약이 2008년부터 자체 연구를 통해 개발한 국산 34호 신약이다.
2022년 출시 이후 펙수클루는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에서 변화를 이끌며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펙수클루는 연 매출 1000억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고 해외 확장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펙수클루가 진출한 국가는 한국을 포함해 총 30개국으로, 지난해 7월 필리핀에 이어 올해 7월에는 멕시코, 에콰도르, 칠레에 출시한 상태다.
전세계 항궤양제 시장 1위인 중국을 포함 사우디아라비아 등 11개국에 품목허가 신청을 완료했으며, 세계 4위 시장 인도에서도 개발이 진행 중이다. 2027년까지 100개국 진출이 목표다.
당뇨병 신약 ‘엔블로’, 임상 근거 바탕 성장세 확대
대웅제약은 국산 36호 신약이자 국내사 최초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도 내놓았다. 동일 계열 약제 대비 0.3mg만으로도 강력한 혈당 강하 효과를 보이는 당뇨약이다.
SGLT-2 억제제는 포도당 재흡수에 관여하는 SGLT-2 단백질에 작용해 포도당 재흡수를 억제하고 소변으로 배출해 혈당을 낮춰준다.
엔블로는 지난 9월 에콰도르로부터 품목허가를 획득하며 국내 출시 1년 만에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 엔블로가 품목허가 신청을 완료한 국가는 멕시코, 사우디아라비아, 인도네시아, 태국, 페루, 콜롬비아, 싱가포르, 필리핀,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총 12개국이다.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는 “대웅 나보타, 펙수클루, 엔블로가 현재 세계일류 및 차세대 세계일류 상품으로 선정된 것은 신약개발 역량과 품질 경쟁력을 입증받은 것”이라며 “1품 1조 비전을 실현하고 세계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