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醫 "의료 위기, 정부가 진정성 갖고 해결 시급"
2024년도 학술대회 및 의사의 날 기념행사 개최
2024.11.26 06:19 댓글쓰기

"의료농단으로 인한 혼란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가장 큰 피해를 감수하고 있는 전공의들과 학생들을 보호하고, 대한민국 의료 붕괴를 막으면서 다시 발전시킬 수 있게 한목소리를 내자."


김태진 부산시의사회은 지난 23일 오후 서면 롯데호텔 크리스탈 볼룸에서 개최된 '2024년도 학술대회 및 의사의 날 기념행사'에서 이 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1000명이 넘는 회원들이 참석해 그간의 안부를 묻고 다양한 주제의 학술강연을 통해 최신 의학정보를 공유하며 소통, 학습하는 시간을 가졌다.


1부 학술대회는 먼저 필수교육으로 ▲간호법 제정에 대한 현장의 준비와 대응(류승미 변호사·법무법인 김앤파트너스) ▲감염병 신고 요령의 중요성(김창훈 교수·부산의대 예방의학과) 등이 강의됐다.


학술강연에서는 ▲환자 안전교육(울산의대 옥민수 교수) ▲머리 속 시한폭탄 뇌동맥류 : 최신 치료법(부산백병원 정해웅 교수) ▲의사가 만난 퇴계(충남대병원 김종성 교수) ▲파킨슨병의 수술적 치료(부산백병원 김무성 교수) ▲의료 인공지능 현재와 발전 방향(연세의대 김휘영 교수) 등이 마련됐다.


이어진 '제49회 의사의 날' 기념행사는 개회사, 축사, 의학대상(학술상, 사회봉사상) 시상, 의과대생 장학금 수여, 만찬 등으로 진행됐다.


김태진 회장은 개회사에서 "금년은 부산시의사회가 창립 79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라며 "그동안 여러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시민의 건강 증진을 위해 소임을 다한 모든 선후배, 동료 회원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현재 의료 붕괴라는 위기 상황을 맞고 있지만 정부는 이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방안 없이 무리한 정책들을 남발하고 있다"며 "정부는 지금이라도 국가와 국민을 위해 진정성을 갖고 사태 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축사에 나선 강대식 의협회장 직무대행도 "의대 증원은 '고르디아스 매듭'과 '알렉산더 칼'처럼 어떠한 사회적 합의 없이 단박에 결정해 추진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후생가외(後生可畏)라는 사자성어가 있다. 그 의미대로 뒤에 오는 후배가 선배들을 능가할 수 있다"며 "현 의협 비대위와 내년 1월 구성될 새 집행부는 더욱 굳센 각오와 의지로 복잡한 현안을 잘 풀어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제43회 의학대상 학술상은 후학 양성 및 전문분야 연구에 매진한 양산부산대병원 신경과 최재환 교수와 고신대병원 혈액종양내과 이호섭 교수가 수상했다.


또 사회봉사상은 이주민 무료 진료소를 개소하고 진료와 함께 '한국어교실' 운영으로 많은 이주민들의 안정적 정착을 도운 부산의료원 진상화 외과 과장이 영광을 안았다.


이밖에 부산시의사회는 지역 4개 의과대학(부산의대, 동아의대, 고신의대, 인제의대) 학생 33명에게 각 100만 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의대 장학생은 그동안 매년 5명 이내 수준에서 선정됐으나 올해는 학습환경 등을 고려해 대상을 대폭 확대했다.


의사의 날 행사는 각각 30여 명의 회원들로 구성된 '닥터스심포닉밴드'와 '메디코러스' 합창단의 공연 속에 만찬으로 마무리됐다.


심포닉밴드는 'Oye Cómo Va', 대중가요 메들리, 합창단은 '별', '바람이 불어오는 곳', '네 꿈을 펼쳐라' 등 다양한 곡으로 참석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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