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구용 레오바이러스, 대장암 면역항암 치료 효과"
분당차병원 김찬‧전홍재 교수팀 "종양 내 직접 투여보다 3배 이상 효과"
2024.11.26 10:50 댓글쓰기




(왼쪽부터)분당차병원 혈액종양내과 김찬‧전홍재 교수, 이원석 연구교수. 사진제공 분당차병원



차의과대 분당차병원(원장 윤상욱) 암센터 혈액종양내과 김찬, 전홍재 교수와 이원석 연구교수 연구팀은 "최근 항암 레오바이러스를 경구 투여하면 장내 마이크로바이옴(미생물체계) 재구성을 통해 항암 면역 반응을 효과적으로 유도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26일 밝혔다. 


항암 바이러스는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감염시키고 파괴해 항암 면역 반응을 유발하는 항암치료제다. 


그중 레오바이러스는 다양한 암종의 전임상 및 임상 시험에서 주사 또는 정맥주사를 통해 투여하는 방법으로 진행된다. 그러나 바이러스 약물 주입의 어려움과 혈중 비활성화 등의 한계로 만족스러운 치료 효과를 끌어내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다발성 종양이 있으면 레오바이러스 경구용 투여가 종양에 직접 투여하는 것보다 3배 이상 우월한 항암효과를 보이는 것을 확인했다. 


구체적으로 경구 투여된 항암 레오바이러스가 소장 끝에 위치한 파이어 판(Peyer’s patch)에서 면역계와 상호작용하고, 점막단백질세포 접착 분자를 발현하는 특수한 장내 혈관을 통해 소장 점막 내 면역글로불린 A(IgA) 항체 분비 세포를 증가시키는 것을 확인했다.


그 결과, 장으로 분비되는 IgA 항체가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을 재구성해 종양내부 항암 면역반응을 증강시켰다.


특히 항암 레오바이러스 치료 시 대장암을 공격하는 킬러세포인 CD8 T세포가 대조군 대비 2배 이상 수가 증가했다. 


김찬 교수는 "이번 연구는 경구용 항암 레오바이러스가 효과적이고 강력한 항암면역 치료 전략임을 보여줬으며, 이를 통해 새로운 암 치료법 가능성을 제시한 의미 있는 연구"라며 "경구용 항암 바이러스 투여는 대장암이나 간암과 같은 소화기암에 특히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연구재단 중견연구지원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된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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