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임수 교수[사진]가 캐나다 라발대 연구팀과 함께 고혈당,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비만, 동맥경화 등이 개인에서 한꺼번에 나타나는 대사증후군에 관한 최신 연구를 집대성해 국제학술지 '네이처 리뷰'에 리뷰 논문으로 발표했다.
이번 논문은 대사증후군에 포함되는 고혈당,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비만 등이 개별적인 위험 요소가 아니라 상호 연관성을 가지고 복합적으로 작용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를테면 복부 비만은 내장 지방 축적과 관련이 깊고 내장 지방은 염증 반응을 일으키며 인슐린 저항성을 악화시켜 고혈당을 유발하는 논리다.
연구팀은 특히 미국심장학회에서 제안한 '심혈관-신장-대사' 개념을 반영해 대사증후군이 협심증, 심근경색 등 심혈관 질환과 2형 당뇨병, 그리고 만성신장질환 등의 근본적 위험 인자로 작용한다는 점을 밝히고 이에 따라 종합적인 관리와 예방 전략이 필요하다는 점을 역설했다.
또 최근 대사증후군 치료에서 특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 GLP-1 수용체 작용제와 SGLT2 억제제 등 약물 치료의 메커니즘을 자세히 설명했는데, 근래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비만약인 세마글루타이드 약제의 동아시아 임상 3상을 주도한 임 교수 연구가 직접 소개됐다.
임수 교수는 "최근 한국인에서 당뇨병, 비만, 지방간, 이상지질혈증 등 만성대사질환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공중보건 차원에서도 큰 위협이 되고 있다"며 "국내 당뇨병 환자는 600만 명에 달하고, 과체중 및 비만에 해당하는 비율은 전 국민 30%에 이를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들이 개별적인 질환이 아니라 대사증후군을 기본으로 상호 연관된 만성질환임을 인지하고 맞춤형 통합적인 진단 및 치료가 이뤄질 수 있도록 체계적인 제도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임 교수는 아울러 "약물 치료가 많이 발전하고 있지만, 만성질환을 예방하려면 국민 개개인이 젊은 나이부터 고혈당, 고지방 음식을 피하고,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이 골고루 들어있는 균형 잡힌 음식을 적절히 섭취하면서 주 3회 이상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건강한 생활습관 유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