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간호협회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류말숙)는 전국 17개 시도간호사회로부터 임원 후보를 추천받은 결과, 제40대 회장 후보로 신경림 현 간호법제정특별위원회 위원장과 탁영란 현 회장이 확정됐다고 20일 공식 발표했다.
기호 1번 신경림 회장 후보는 제1부회장 후보로 박인숙 전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간호부장, 제2부회장 후보로 이태화 연세대학교 간호대학 교수를 러닝메이트로 지명했다.
기호 2번 탁영란 회장 후보는 제1부회장 후보로 이승신 차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 간호부원장, 제2부회장 후보로 장숙랑 중앙대학교 적십자간호대학 학장을 러닝메이트로 지명했다.
대한간호협회 회 후보에 두 명 이상이 출마해 경선을 벌이는 것은 2008년 이후 17년 만이다.
신경림 후보, 대한간호협회 4선 회장…최초 5선 도전
신경림 후보는 한국간호교육평가원장을 역임하고 국회의원으로도 활동했으며, 현재는 간호법제정특별위원장으로 활동 중이다.
신 후보는 50여년간 간호업무 범위 법정화, 간호교육 4년제 학제 일원화, 보건복지부 간호정책과 신설, 간호법 제정 등 한국 간호 발전에 이바지해 왔다.
또한 아시아 최초로 '세계여성건강연맹' 회장으로서 여성 건강의 중요성을 전 세계 연구자 및 지도자들과 공유하고 이를 확산시켰으며 '2015년 세계간호사대회'를 한국에 개최해 한국 간호의 국제적 위상을 크게 높이는 데 기여했다.
이 외에도 신 후보는 32대, 33대, 37대, 38대 대한간호협회 회장을 역임했다. 대한간호협회 회장직을 4회 이상 맡은 이는 고(故) 김모임 전 보건복지부 장관과 신경림 후보 두 명 뿐이다.
신 후보가 40대 회장에 당선될 경우 대한간호협회 처음으로 5선 회장이 된다.
現 회장 탁영란 후보, 지난해 회장직 승계 이어 연임 도전
기호 2번 탁영란 후보는 1996년부터 한양대학교에서 교수로 재직하며 간호학과장과 간호학부장을 역임했고, 한국간호과학회 이사, 한국아동간호학회 이사, 한국가정간호학회 이사 등 다양한 학회 활동을 수행했다.
지난해 2월 당시 제1부회장이었던 탁 후보는 김영경 회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사임하면서 회장직을 승계해 대한간호협회 회장이 됐다.
탁 후보는 간호사들의 근무 환경 개선과 복지 확대, 전문성 강화와 역량 개발, 법적·제도적 기반 강화를 중점 과제로 삼고 있으며, 올해 6월 시행 예정인 간호법에 맞춰 간호사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제도적 뒷받침을 마련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대한간호협회 회장 임기는 3년이며, 회장은 선출된 후 1회에 한해 연임이 가능하다.
탁 후보는 39대 회장으로서 1년밖에 활동하지 못했기 때문에 연임 시 추진 중이던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선거는 오는 2월 26일 롯데호텔 서울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리는 간호협회 제94회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실시된다.
임원선거에서 회장은 재적의원(임원 및 대의원) 과반수의 출석과 출석의원 과반수의 찬성을 얻어야 당선된다. 이사는 최고 득표순에 따라 8명을, 감사는 2명을 각각 당선자로 정하게 된다.
부회장의 경우 회장 후보로 확정된 사람이 제1부회장과 제2부회장 후보를 러닝메이트로 지명해 선거에 나서게 된다. 당연직 부회장은 대한간호협회 정관에 의해 병원간호사회 회장이 확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