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식 제주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가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이하 의평원) 신임 원장에 선출됐다. 허 신임 원장은 의평원 의학교육인증단에서 10년 이상 활동하며 의료계 내 신망이 두터운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의평원 이사장에는 한희철 현 의평원 이사장이 연임됐다. 신임 이사장, 원장의 임기는 오는 3월 1일부터 3년간이다.
23일 의료계에 따르면 의평원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차기 원장 및 이사장을 선출했다.
허 신임 원장은 경희의대를 졸업하고 경희의료원 비뇨기과에서 전공의 수련을 마쳤다. 이후 제주대 의학전문대학원 비뇨기과학교실 주임교수‧교무부원장‧대학원장을 지냈으며, 제주대병원 비뇨의학과 과장, 제주지역암센터소장, 암관리사업단장, 국제진료센터장 등을 역임했다.
허 신임 원장은 현재 의평원 인증기준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등 10년 이상 인증단 활동을 펼쳐 온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전국 의대들의 급격한 증원으로 의평원의 평가인증이 이목이 쏠리는 가운데, 허 신임 원장은 지난해 의협 의료정책연구소에서 발간한 의료정책포럼 기고를 통해 "입학정원의 급격한 증원은 새로운 의대를 신설하는 정도의 급격한 변화로서 의학교육 질을 유지하기 매우 어려운 지경에 놓여 있다"고 진단한 바 있다.
그러면서 "대규모 증원으로 인해 기본 의학교육 과정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인정되는 의대는 30개"라며 "입학정원 증원이 결정된 시점부터 졸업생 배출 전까지 총 6년간 매년 주요변화평가를 실시해 의학교육 질적 수준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희철 이사장은 지난 2022년 신임 이사장에 선출된 데 이어 앞으로 3년 임기를 더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