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이 신약과 더불어 전문의약품 성장을 통해 2년 연속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대웅제약(대표 이창재∙박성수)는 2024년 개별 기준 매출액 1조 2654억원 및 영업이익 1638억원, 영업이익률 13%를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작년에 이어 창사 최대 실적을 다시 한번 경신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3% 올랐으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2.7%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웅제약은 영업이익률이 무려 18% 상승하면서 두자릿수 평균화 시동을 걸었다.
이 같은 성장은 전문의약품 시장에서 주요 품목들의 성과와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는 ‘나보타’의 지속적인 성장이 2년 연속 ‘트리플 크라운’을 이끌었다.
각각 2022년, 2023년 출시한 국산 신약 ‘펙수클루’ 및 ‘엔블로’와 국민 간장약 ‘우루사’가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며 실적을 견인했으며 나보타도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 성장하고 있다.
펙수클루 年 '1000억' 블록버스터 등극···엔블로도 100억 돌파
대웅제약 전문의약품 라인업은 8605억원의 매출로 영향력을 재확인했다. 신약 펙수클루, 엔블로를 필두로 크레젯, 다이아벡스 및 릭시아나, 세비카 등 코프로모션 품목까지 고르게 성장했다.
특히 국산 34호 신약 펙수클루는 지난해 국내와 글로벌 합산 1000억 원 이상 매출을 거두며 출시 3년 차에 연간 매출 1000억원의 블록버스터 품목에 등극하는 기념비적 성과를 거뒀다.
펙수클루는 기존 PPI제제 단점인 느린 약효와 짧은 반감기, 낮은 복용 편의성 등을 개선해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여기에 국산 36호 신약 엔블로 역시 지난해 처음으로 연매출 100억원을 넘어서며 우수한 혈당 강하 효과를 바탕으로 SGLT-2 억제제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우루사는 962억원의 매출로 금년 1000억원 달성 기대감을 높였다.
최근 간(肝) 기능 개선 뿐 아니라 코로나19 예방 및 중증 진행 억제 효과 연구 결과가 잇따라 나오고, 위절제 위암환자의 담석 예방 관련 한국 위암 치료 가이드라인에 등재되며 주목받고 있다.
1864억원 매출 나보타, 글로벌 성장 가속화···전년比 27% 성장
대웅제약의 고순도·고품질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는 지난해에도 글로벌 시장을 중심으로 대폭 성장하며 명실상부한 ‘메이저 톡신’으로 자리매김했다.
나보타는 지난해 연간 매출 186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7% 성장했다.
나보타 매출 중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84%에 달한다. 특히, 세계 최대 보툴리눔 톡신 시장인 미국에서는 미용 톡신 시장 점유율 13%를 기록하며 2위에 안착했다.
지난 1월엔 중동 최대 보툴리눔 톡신 시장인 사우디아라비아에 정식 론칭하며 중동 시장 공략에 나섰다. 대웅제약은 고순도·고품질 제품력과 파트너십을 통해 성장을 이끌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디지털 헬스케어·혁신신약 개발 등 성장동력 과감한 투자
대웅제약은 AI 기술의 급격한 발전과 고령화 등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는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도 선도하며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아가고 있다.
최근 디지털 헬스케어 기기 최초로 ‘원격심박기술에 의한 감시(EX871)’ 보험수가를 획득한 스마트 병상 모니터링 시스템 씽크를 비롯해 ▲연속혈당측정기 ‘프리스타일 리브레’ ▲웨어러블 심전도 기기 ‘모비케어’ ▲반지형 연속혈압측정기 ‘카트비피’ ▲AI 실명질환 진단 보조 솔루션 ‘위스키’ 등 디지털 헬스케어 라인업을 통해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모비케어는 국내 웨어러블 심전도 분야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하며 전국 840여개, 카트비피는 발매 4개월 만에 1200여 개의 병의원에서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신약 개발도 이어가고 있다. 혁신 신약을 목표로 개발중인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후보물질 ‘베르시포로신’은 미국 FDA로부터 희귀의약품 품목으로 지정 받고 글로벌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첫 자체개발 항암제 후보물질 DWP216, 세계 최초 중증 간 섬유증 경구용 신약으로 개발중인 후보물질 DWP220의 경우 지난해 국가신약개발사업 과제로 선정됐다.
경구형 GLP-1·GIP 수용체 이중작용제와 장기지속형 주사제, 마이크로니들 패치 등 대사 비만 포트폴리오 구축에도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대내외적 위기에도 펙수클루, 엔블로, 나보타 3대 혁신신약이 성장했고 우루사 등 전통 품목도 실적이 좋아졌다”면서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 대한 투자와 혁신신약 개발을 통해 한국을 넘어 세계를 대표하는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