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인제약 이어 '일성아이에스 항우울제' 불순물 검출
식약처 "약사법 위반 회수·폐기" 명령…센시빌정 제조번호 100개 넘어
2025.02.14 06:01 댓글쓰기

잊을 만하니 또 다시 의약품 불순물 검출 문제가 터졌다. 항우울증 치료에 쓰이는 '노르트립틸린', '아미트리프틸린' 성분 제제가 그 대상이다. 


13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일성아이에스(대표 윤석근) 항우울제 '센시발정 10mg·25mg(성분명 노르트립틸린)'에 대한 영업자 회수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불순물인 'N-nitroso-notriptyline(NNORT)'의 한시적 허용기준 초과 검출에 따른 사전예방적 조치로 시중 유통품에 대해 회수가 이뤄진 것.


회수 제품에 해당하는 제조번호는 총 116개다. 이중 25mg 용량이 20개이고, 나머지는 모두 10mg 용량이다. 


SSB1001(2025-04-01), SSB1002(0205-04-01), SSB1003(2025-08-19), SSB1004(2025-08-19), SSB1005(2025-08-19), SSB2001(2026-07-18), SSB2002(2026-07-18) 등이다.


무더기로 회수 대상 품목이 나오면서 약국가에는 비상이 걸렸다. 센시빌정은 지난해 11월에는 원료 문제에 따른 사유로 제품 공급이 중단된 바 있다. 


앞서 지난 12일에는 환인제약 항우울제 '에나폰정5mg(아미트리프틸린염산염)' 일부 품목이 불순물 초과 검출로 회수 명령을 받았다.

대상 품목은 제조번호 241N01AA(2025-07-17), 241N02AA (2025-07-17) 등 2개다. 에나폰정5mg은 정신신경영제로 분류되며, 우울증 우울상태, 야뇨증 등에 주로 처방된다.

현재 우울증 치료를 비롯해 야뇨증, 수면장애, 삼차 신경통 및 신경성 위염, 편두통 예방 목적 등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아미트리프틸린 성분 제제는 에나폰정 외에도 명인제약의 '명인아미트리프틸린', 동화제약의 '에트라빌' 등이 시판되고 있어 추가적으로 회수 품목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항우울제는 지난해부터 불순물 검출 문제로 도마 위에 올랐다. 작년 '플루옥세틸' 성분 제제가 회수 및 폐기 조치를 받은 후 올해는 아미트리프틸린, 노르트립틸린 성분 제제 등에서도 문제가 생긴 것이다.


플루옥세틸 성분 제제가 약 200억원 정도 생산실적을 기록한데 비해 지난 2023년 기준 센시발정 2개 품목의 합산 생산실적은 24억원 수준이며, 아미트리프틸린 성분은 20억원 안팎에 불과했다.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플루옥세틸 성분 제제에 비해 크지 않으나, 항우울제의 경우 환자가 기존에 복용하던 약을 지속하는 경우가 많아 약 변경에 있어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의 한 정신건강의학과 개원의는 "항우울제는 선택지가 많지 않은데 불순물 이슈가 발생하고 있어 우려가 된다"며 "신환과 달리 기존 환자의 경우 일부 약(藥) 스위칭이 필요한 거 같아 처방 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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