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유제약·셀트리온·티움바이오 '취득'…보령 '소각'
제약·바이오업체, 주주환원 정책 강화 일환으로 '자사주 처리' 확대 추세
2025.04.15 05:58 댓글쓰기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매입·소각에 나섰다. 최근 불거진 국내외 이슈로 제약·바이오주가 부진한 주가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주가 부양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유유제약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주주친화 정책 일환으로 20억 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을 진행한다.


이번 자기주식 취득은 코스피 시장 장내 매수로 진행되며, 취득 예정 수량은 보통주 47만1142주, 취득금액은 20억 원이다. 


유유제약은 현재 약 85만주의 보통주 자기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자사주 취득이 완료되면 총 발행 보통주 7.8%를 자사주로 보유하게 된다.


유유제약 2020년 10억 원 규모 자사주 매입, 2021년 100% 무상증자, 2022년 20억 원 규모 자사주 매입, 2023년 자사주 20만주 소각 등 매년 지속적인 주주 친화 정책을 진행하고 있다. 


유유제약 박노용 대표이사는 "앞으로도 주주 친화 정책을 통해 유유제약의 기업가치와 성장성을 신뢰하고 투자해주신 개인 투자자 등 주주 여러분들의 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지난 9일 공시를 통해 서정진 회장이 사재로 약 500억원 규모 주식을 장내에서 취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30만6561주의 셀트리온 주식을 장내에서 매수할 계획이다.


같은 날 셀트리온그룹의 지주사인 셀트리온홀딩스와 그룹내 계열사인 셀트리온스킨큐어도 각각 약 1000억 원, 약 500억 원대 셀트리온 주식 매입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서정진 회장을 포함한 대주주는 5월 9일부터 총 2000억 원 규모의 셀트리온 주식을 순차적으로 매입할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앞서 이달 3일 약 1000억 원대 자사주 매입을 결정하면서 연초부터 약 3500억 원대 자사주 취득을 진행 중이다. 


회사는 자사주 매입뿐만 아니라 소각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올들어 소각 완료했거나 진행 중인 자사주 규모는 8000억 원을 넘었다. 


보령은 지난 2월 열린 이사회에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100만주를 소각하기로 의결했다. 약 102억 원 규모로 발행주식 총수의 1.2%에 해당, 창사 이래 가장 큰 자사주 소각 결정이다.


보령은 "수익창출구조를 강화해 나아감에 따른 회사 미래 성장에 대한 자신감이 반영된 결정으로, 견고한 재무실적을 바탕으로 주주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티움바이오는 최대주주인 김훈택 대표이사가 책임경영 일환으로 자사주 90만주를 추가 매수할 계획이라고 지난달 20일 공시했다.


회사 측은 "이번 자사주 매수는 티움바이오 신약 연구개발 성과와 향후 비전 및 성장에 대한 확신이 반영된 것이며, 2대주주인 한국투자파트너스의 대량 물량이 소화되면서 시장에서 주식 수급 안정성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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