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의 인플릭시맙 피하주사 제형 ‘램시마SC’가 유럽에서 가시적인 처방 확대에 성공하며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입지를 빠르게 넓히고 있다.
SC 품목이 유럽 전체 기준 22%를 넘었고, 정맥주사(IV) 제형까지 포함한 전체 램시마 제품군의 점유율은 70%를 넘어서는 등 사실상 유럽 인플릭시맙 시장을 주도하는 양상이다.
28일 글로벌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 집계에 따르면, 램시마SC는 지난해 말 기준 유럽에서 22% 점유율을 기록했다.
출시 당시 4%에 불과했던 수치가 4년 만에 5배 이상 상승, 경쟁력과 시장 내 신뢰도를 동시에 입증한 셈이다. 특히 기존 정맥주사 제형 ‘램시마’와 합산한 제품군 전체 점유율은 71%에 달했다.
유럽 내 인플릭시맙 치료 환자 10명 중 7명이 셀트리온 제품을 투약하고 있는 것으로 셀트리온 처방 영향력이 현저히 확대됐음을 보여준다.
업계는 램시마SC 급성장을 ‘편의성’과 ‘현장 적응도’로 해석하고 있다. 피하주사 제형 투약 간편성은 환자 선호도를 높이는 데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으며, 현지 의료진과의 신뢰 구축 또한 시장 확대 배경이 됐다는 평가다.
셀트리온은 이 같은 유럽 실적을 기반으로 미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현재 램시마SC는 미국에서 ‘짐펜트라’라는 제품명으로 판매 중이며, 대형 보험사들과의 포뮬러리 등재 작업이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셀트리온은 유럽 경헙을 토대로 미국 내 처방도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가면역질환 치료 분야에서 셀트리온의 또 다른 성장 동력은 ‘유플라이마’다.
아달리무맙 바이오시밀러인 유플라이마는 유럽 출시 2년 만에 점유율 21%를 기록하며 처방 상위권에 진입했다. 2022년 1%대 점유율로 출발한 이후 불과 2년 만에 20%p 이상 성장한 셈이다.
우스테키누맙 바이오시밀러 ‘스테키마’도 긍정적인 초기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10월 유럽에 출시된 이후 두 달여 만에 2%p 이상 점유율을 확보하며 빠르게 시장에 안착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유럽 시장에서 입증된 제품 효능과 현지 맞춤형 전략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며 “하반기 신규 바이오시밀러 출시도 예정돼 있는 만큼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와 실적 성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