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 폐섬유증 신약 후보물질 '베르시포로신' 주목
송진우 교수, 아시아인 중심 '임상 2상' 중간결과 공개···차세대 치료 옵션 가능성 제시
2025.06.05 04:59 댓글쓰기

대웅제약이 차세대 폐섬유증 신약 후보물질 ‘베르시포로신(DWN12088)’ 글로벌 임상 성과를 미국에서 공개, 주목을 받았다.


대웅제약(대표 박성수·이창재)은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2025 미국흉부학회(ATS 2025)’에서 베르시포로신 글로벌 임상 2상 중간 분석 데이터를 발표했다"고 4일 밝혔다.


공식 세션인 ‘WHAT’S NEW IN ILD DIAGNOSIS, MONITORING, AND TREATMENT’에서 송진우 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교수가 발표자로 나서 이목을 집중시켰다. 


발표 주제는 ‘간질성 폐질환 진단, 모니터링, 치료 최신 동향’으로 베르시포로신은 차세대 치료 옵션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가능성을 시사했다.


임상은 미국과 한국에서 병행 중이며 금년 4월 기준 전체 목표(102명) 대비 약 80%인 79명이 등록을 마친 상태다. 이 중 47명이 아시아인으로 기존 백인 위주 IPF 임상시험과는 궤를 달리한다. 


인종별 치료 반응 차이 분석이라는 성과로 이어질 수 있어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환자 약 70%는 기존 항섬유화제(닌테다닙 또는 피르페니돈)와 병용 투여 중이며, 나머지 30%는 단독 투여로 참여하고 있다. 병용·단독투여 그룹 간 안전성과 반응 차이도 임상 데이터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섬유화 근원 방지 등 'PRS 억제' 차세대 작용 기전


베르시포로신은 기존 치료제와 다른 접근법으로 콜라겐 합성과 관련된 효소인 Prolyl-tRNA Synthetase(PRS)를 선택적으로 억제해 섬유화 근본 원인을 차단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기존 항섬유화제 대비 부작용 부담은 줄이면서도 치료 효과는 극대화할 수 있는 강점을 지닌다.


대웅제약은 베르시포로신 혁신성을 미국 FDA와 유럽연합 EMA로부터도 인정받았다. 


지난 2019년 FDA 희귀의약품 지정에 이어 2022년에는 패스트트랙(신속심사) 품목으로 선정됐고, 2024년 1월에는 EMA가 희귀의약품 지정해 글로벌 진입을 위한 발판을 다졌다.


송진우 서울아산병원 교수는 “이번 임상시험은 단순한 신약 개발을 넘어 인종별 데이터 축적이라는 학술적 가치도 크다”며 “IPF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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