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이노엔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 미국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경쟁약의 특허가 연장됨에 따라 미국 신약 출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팬텀파마슈티컬스의 위산분비억제제(P-CAB)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보퀘즈나' 특허 독점권이 2027년에서 2032년으로 연장하는 내용의 시민 청원이 최종 승인됐다.
청원에는 팬텀이 보퀘즈나에 대한 독점권을 5년이 아닌 10년으로 수정해 달라는 내용이 담겼다.
지난해 11월 9일 팬텀은 3일 만에 주가가 40%이상 급락하고 이후에도 최대 86% 주가가 급락하며, HK이노엔 주가에도 큰 영향을 미친 바 있다.
보퀘즈나의 미국 내 독점기간이 2032년 5월이 아닌 2027년 5월로 축소될 수 있는 상황이 되면서, HK이노엔이 경쟁약물, 경쟁약물의 제네릭과 경쟁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특히, 금년 4월 HK이노엔이 PPI와 발매된 모든 P-CAB약물 대비 케이캡이 모든 측면에서 우월하다는 임상 데이터를 발표했는데도 불구하고 제네릭 경쟁 우려는 확대됐다.
HK이노엔은 "P-CAB의 미국시장 안착과 확대에 대한 모든 우려를 해소하게 됐으며, HK이노엔 케이캡의 미국 우려도 완전히 해소됐다"고 밝혔다.
앞서 삼성증권은 "제네릭 출시 우려로 팬텀 주가가 하락했고 케이캡 역시 미국 진출을 앞두고 불확실성이 반영돼 주가에 부정적 영향이 있었다"며 "이번 결정은 케이캡 미국 진출에 대한 우려 해소 및 시장 점유율 확대에 대한 긍정적 시그널"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HK이노엔 미국 파트너사는 연내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허가를 신청해서 내년 중 출시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