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바이오 경쟁력 10위…중국 2위·일본 4위
美 하버드 벨퍼센터 평가…업계 "규제 완화·인재 육성·R&D 지원 필요"
2025.06.10 10:58 댓글쓰기



연합뉴스
우리나라 첨단기술 종합 순위가 5위에 해당한다는 미국 싱크탱크의 평가가 나왔다. 특히 첨단산업 중 바이오 분야의 경우 세계 10위권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벨퍼 센터는 인공지능(AI), 바이오, 반도체, 우주, 양자 등 5대 첨단기술 분야별로 각국의 기술 역량을 정량적으로 평가했다. 이 중 한국은 AI 9위, 반도체 5위, 양자 12위, 우주 13위를 각각 기록했다. 바이오 분야는 10위를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바이오 분야에서는 미국이 1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중국, 유럽, 일본, 영국, 독일, 인도, 호주, 캐나다, 한국 순이었다.


벨퍼 센터는 “미국이 모든 부문에서 강력하나 한국·유럽·일본 등은 전략적 협력을 통해 첨단기술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국은 대규모 공공 및 민간 자본을 바이오 투자로 전환하는 데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바이오에 대한 국가적 관심과 투자 확대를 감안하면 성장 가능성이 점쳐진다.


실제로 한국의 경우 정부가 2022년 5대 첨단기술 분야를 12대 국가전략기술로 지정하고, 2023년 관련 특별법 제정 및 범부처 기본계획 수립 등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여기에 대통령 자문기구인 국가바이오위원회를 출범시켜 신약개발 가속화, 대형 펀드 조성, 생산능력 확충, 전문 인력 양성 등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구체적 정책을 추진 중이다.


2025년에는 AI, 반도체, 바이오, 양자기술에 중점해 약 6조 8000억 원 규모 연구개발(R&D) 예산을 배정하면서 경쟁력 확대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아시아 국가 중에선 중국이 미국의 바이로를 추월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국가로 평가받았다. 


중국은 대규모 공공투자와 국가 주도의 제조 역량으로 의약품 생산 분야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반도체, 첨단 AI는 외국장비 의존, 초기 민간 연구의 한계가 존재하는 모습이다.


다만, 중국이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수준 바이오 기술을 보유한 상황이고 국가 투자도 늘고 있는 만큼 한국도 정부·산업계·병원·연구기관 통합 플랫폼 구축, 규제 장벽 개선 등 적극적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의 산업 중심 전략적 지원과 정책 방향 제시 필요"


한국바이오협회는 “현재 국내 규제를 국제 기준 및 주요 국가의 기준과 비교 평가해야 한다”라며 “대학과 연구센터 관련 프로그램에 자금을 지원하고 국내외적으로 학계와 산업계를 연결하는 파트너십 프로그램을 구축해 인력을 적극 양성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유관기관인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최근 이재명 대통령 취임 논평과 함께 제약바이오강국 실현을 위해 산업계 혁신과 더불어 정부의 과감한 지원을 요청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정부 R&D 정책은 실질적인 성과 도출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재편돼야 한다”라며 “제약바이오 R&D 예산 중 산업 현장 지원 비중이 13.5%에 불과해 IT 분야(44.5%) 대비 현저히 낮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상업화 단계에 근접한 후기 임상과 기업 지원 확대가 시급하다”라며 “약가 제도 역시 R&D 활성화를 도모하는 방향으로 개편해야 하며 혁신 결실에 정당한 가치를 부여하고 수익이 연구개발로 선순환하는 통합적 관리체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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